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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뉴스] 미·캐나다 운전면허증 1억5300만 건 다크웹 등장

작성자 : 사람과사회 작성일 : 2026-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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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수사 착수…렌터카서 스캔한 면허증도 포함 정황

미국과 캐나다에서 발급된 운전면허증 디지털 이미지 1억5300만 건 이상이 다크웹의 신원정보 거래 사이트에 등장해 연방수사국(FBI)이 수사에 나섰다. 렌터카 이용 등 일상적인 신원 확인 과정에서 스캔된 면허증까지 포함된 정황이 드러나면서 개인정보 관리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사건을 추적한 사이버보안 전문기자 브라이언 크렙스에 따르면 러시아어권 사이버범죄 포럼에 등장한 ‘넥서스(Nexus)’라는 신원정보 거래 서비스는 미국과 캐나다 운전면허증 1억5300만 건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반 신분증 1000만 건 이상과 여권 등 국제 신분증 300만 건 이상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료 가운데 상당수가 실제 개인정보인 정황도 확인됐다. 크렙스는 자신의 버지니아주 운전면허증 이미지가 거래 사이트에 올라온 것을 직접 확인했으며, 지인들의 동의를 받아 검색한 결과 여러 명의 면허증도 발견했다고 밝혔다. 미 국방장관 피트 헤그세스의 운전면허증 이미지까지 발견된 것으로 보도됐다.


특히 렌터카 이용 과정에서 면허증을 스캔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이미지가 다크웹에 등장한 사례가 알려지면서 유출 경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IT매체 아스테크니카의 보안 전문기자는 유명 렌터카 업체에서 차량을 빌리며 면허증을 스캔한 뒤 몇 시간 만에 자신의 고해상도 면허증 이미지가 다크웹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수사의 초점 가운데 하나는 루이지애나에 본사를 둔 신원확인 기술업체 IDScan.net이다. 이 회사의 신분증 확인 기술은 렌터카 업체와 소매점, 금융기관, 숙박업소 등에서 사용되고 있다.


IDScan 측은 특정 데이터에 허가 없이 접근했을 가능성을 인지한 뒤 시스템 보안 조치를 취하고 외부 전문가들과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제3자가 회사 클라우드에 저장된 일부 고객 정보에 접근하거나 복사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름과 운전면허증 번호 또는 정부 발행 신분증 번호 등이 포함됐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1억5300만 건’은 FBI가 공식 확인한 피해 규모가 아니라 다크웹 운영자가 주장한 보유 자료의 규모다. FBI는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확인했지만 전체 자료가 어디에서, 어떤 경로로 유출됐는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운전면허증에는 이름과 생년월일, 주소, 사진, 면허번호 등 신원 도용에 악용될 수 있는 정보가 담겨 있어 비밀번호 유출보다 장기적인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연방거래위원회(FTC)는 개인정보 유출이 의심될 경우 Equifax, Experian, TransUnion 등 3대 신용평가기관을 통한 ‘신용동결(Credit Freeze)’을 주요 예방책으로 권고하고 있다. 신용동결은 무료이며 신용점수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실제 명의도용 피해가 발생했다면 연방정부 IdentityTheft.gov를 통해 신고하고 복구 절차를 밟을 수 있다.


이번 사건은 차량 렌트나 호텔 체크인 등에서 흔히 이뤄지는 신분증 스캔 정보가 어디에 저장되고 얼마나 오래 보관되는지 소비자가 알기 어렵다는 문제도 드러냈다. 전문가들은 신분증 스캔을 요구받을 경우 반드시 필요한 절차인지 확인하고, 개인정보 유출 통지를 받으면 이메일 링크를 바로 누르기보다 해당 업체의 공식 사이트를 통해 사실 여부를 확인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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