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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나무엔의 ‘작은 숲’ … 노래 사이에 머물다 가는 평화

작성자 : 사람과사회 작성일 : 2026-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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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30일~9월16일 남가주 순회 콘서트
‘기다림과 연대로서의 평화’…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숲이면 좋겠다”

찬양사역자이자 싱어송라이터 나무엔(본명 김성호)이 ‘작은 숲 콘서트(The Little Forest Concert)’로 남가주를 찾았다.


8월 30일부터 9월 16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투어의 주제는 ‘기다림과 연대로서의 평화’. 남가주 교회들을 순회하며 아홉 차례 노래와 이야기를 나눈다.


‘작은 숲’이라는 이름에는 그의 음악과 사역에 대한 생각이 담겨 있다. 산을 오르던 사람이 나무 그늘에서 잠시 땀을 식히듯, 지친 사람이 머물렀다가 다시 자기 길을 갈 수 있는 자리를 만들겠다는 뜻이다.


몇 년 전 크리스천헤럴드 CHTV 「주의 은혜라」에 출연한 그는 “산에 오르려는 사람이 조그마한 숲에 들어섰을 때 숲이 우리에게 무엇을 강요하지는 않는다”며 “그저 잠깐 쉴 만한 곳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당시 이야기했던 생각은 지금도 ‘작은 숲’이라는 이름으로 이어지고 있다.


나무엔은 대중음악을 하던 시절부터 사용한 활동명이다. 모태신앙으로 자랐지만 청소년기를 지나며 교회와 거리를 두고 대중음악인으로 활동했다. 2008년 무렵 신앙을 새롭게 받아들였고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찬양을 시작했다.


곧바로 찬양사역자로 나선 것은 아니었다. 대중음악을 하던 사람이 갑자기 찬양사역자가 되는 것에 스스로 거리낌을 느껴 약 3년간 다른 일을 했다. 그러나 선교사를 돕는 집회 등에서 노래를 요청받는 일이 이어지면서 자신도 예상하지 않았던 길을 걷게 됐다.


그의 음악에서 두드러지는 것은 찬송가다. 교회를 오래 떠나 있었던 그에게 새롭게 등장한 복음성가보다 어린 시절 불렀던 찬송가가 더 익숙했다.


“찬송가는 숨을 담아서 부르는 노래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한국어 찬송가의 음절 하나하나에 호흡을 넣어 천천히 부른다. 기도하거나 묵상할 때 말하듯 노래한다. 익숙해서 무심히 지나쳤던 가사를 다시 듣게 하는 것이 그의 찬송이다.


대중음악을 할 때는 어떻게 해야 사람에게 감동을 줄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 찬양을 시작한 뒤에는 생각이 달라졌다.


“제가 누군가의 마음을 터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잘못된 접근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청중의 감동까지 노래하는 사람이 설계하려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자신은 정직하게 노래하고 그 이후는 하나님께 맡긴다. 그가 이끄는 ‘착한음악연구소’도 이러한 생각에서 출발했다. 찬송가와 자작곡, 시편을 노래로 옮기는 작업 등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이번 남가주 투어를 관통하는 또 하나의 단어는 ‘평화’다.


그가 말하는 평화는 갈등과 고통이 모두 사라진 상태만을 뜻하지 않는다. 「주의 은혜라」 인터뷰에서 그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누렸던 기쁨, 누군가에게서 그리스도를 닮은 모습을 발견했던 기억처럼 삶에서 만나는 아름다운 순간 역시 평화라고 했다.


“그 순간 우리는 평화였습니다.”


이어 그는 “지금 이 순간도 평화입니다”라고 말했다. 몇 년 전 인터뷰에서 꺼냈던 이 화두는 이번 투어에서 ‘기다림과 연대로서의 평화’로 이어졌다.


남가주 일정은 8월 30일 주님의손길교회를 시작으로 9월 4일 웨스트힐장로교회, 6일 벧엘장로교회와 더베델교회, 9일 얼바인베델교회, 10일 SD아름다운교회로 이어진다. 13일에는 LA소망선교교회와 얼바인베델교회에서 공연하며, 16일 갈보리믿음교회에서 투어를 마무리한다.


몇 년 전 크리스천헤럴드 스튜디오에서 나무엔은 자신의 미래에 대한 큰 목표를 말하지 않았다. 3~4년 뒤 다시 만났을 때 “그 사람은 그때나 지금이나 좀 같은 것 같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했다.


그 시간이 흘렀다. 나무엔은 지금도 기타를 들고 ‘작은 숲’을 찾아다니며 노래한다.


숲은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지 않는다. 그늘이 필요한 사람이 잠시 앉았다 다시 길을 떠나면 그것으로 족하다. 누군가는 그곳에서 찬송가 한 소절을 다시 듣고, 누군가는 잊고 있던 평화를 떠올린다.


그리고 다시 자기 길을 간다.


문의 Amos Byun (626) 246-5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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