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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뉴스] 천문학적 '돈잔치' 美 대선…"1인당, 英·獨의 40배" 사람과사회
    "비싸고, 오래 걸리고, 짜증난다."미국 대선을 열흘 앞둔 2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목한 미국 선거의 유별난 특징이다.선거 비용을 추적하는 비당파 그룹 오픈 시크리츠에 따르면, 올해 미국 대선에 사용된 비용은 모두 159억달러(약22조1천89억원)에 달할 전망이다.이는 2020년 대선(183억4천만달러)보다는 줄어들었지만, 2016년(85억1천만달러)의 두 배에 육박하는 수치고 2000년(56억2천만달러), 2004년(68억9천만달러)과 비교하면 서너배나 큰 규모다.WSJ는 "많은 미국인들이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지만, 미국의 선거는 선진 민주국과 비교해 아주 예외적인 경우"라며 같은 북미 국가인 캐나다의 선거 기간은 36~50일 정도에 불과하고 2021년 선거 당시 총비용은 6천900만달러(약 959억원)에 그쳤다고 지적했다.미국의 유권자 1인당 선거 비용은 영국·독일과 비교해 40배나 많다고 신문은 덧붙였다.영국의 경우 내역이 공개된 2019년 기준 달러 환산 선거 비용은 8천만달러(약 1천112억원)로 전해진다.노동당 키어 스타머 총리로 정권 교체가 이뤄진 올해 비용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각 당이 올 상반기 거둬들인 정치자금이 모두 9천700만달러(약 1천348억원)에 달하고 이들이 모두 선거 비용으로 지출되지 않았다는 전제하에 2019년 당시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게 신문의 추정이다.올해 영국의 선거는 모두 6주 동안 진행됐다. 해당 기간 스타머 총리의 노동당이 거둬들인 정치 자금은 1천230만달러(약 171억원)에 불과했다. 실각한 리시 수낵 전 총리의 보수당은 250만달러(약 34억원)를 걷는 데 그쳤다.반면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자리에서 물러난 이후 첫 2주 동안 3억달러(약 4천171억원)를 거둬들였고, 민주당의 총 후원금 모금은 10억달러(약 1조3천905억원)에 달한다. 1분당 9천달러(약 1천251만원)를 쓸어모은 꼴이다.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8억달러(약 1조1천124억원)를 모금했다.이 같은 천문학적 정치자금의 대부분 원천은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등과 같은 한 줌의 고액 기부자들이다.오픈 시크리츠에 따르면 2004년 미국 선거 당시 100만달러(약 13억9천만원) 이상 고액 정치자금 후원자는 23명에 불과했지만, 이번 선거에는 408명의 '큰손'이 모두 23억달러를 쾌척한 것으로 집계됐다.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갈수록 이들 고액 후원자들에게 매달릴 수밖에 없는 정치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는 셈이다.이 같은 고비용 선거 구조는 상당 부분 미국의 특성 자체에 근거한다.미국이라는 국가 자체가 워낙 방대한 데다 연방제라는 독특한 전통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어 선거 제도 유지에 다른 민주 국가와 비교할 수 없는 막대한 비용을 요구한다는 것이다.상하원 선거가 함께 치러지는 미국 선거의 전통 역시 비용 상승을 부채질한다.게다가 미국은 각 당의 후보 선출 단계부터 예비선거(프라이머리) 제도를 시행한다. 선거를 몇 번이나 치르는 셈이어서 비용과 기간 모두 어마어마하게 늘어난다.영국과 프랑스 등 대부분 국가들이 법으로 엄격하게 선거 비용 상한을 제한한 것과 달리 미국에서는 이 문제를 표현의 자유와 연결돼서 해석한다. 규제가 갈수록 풀리는 이유다.다만 미국에서도 풀뿌리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이미 고비용 구조와 무분별하게 범람하는 정치 광고에 대한 염증이 제기되고 있다. 마찬가지로 고액 후원자들의 커지는 정치적 영향력에 대한 우려도 일고 있다.퓨리서치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10명 중 7명이 선거 비용 제한에 찬성 입장을 밝혔다. 반대는 10명 중 1명에 불과했다.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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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47
    [미국뉴스] 미 대선, 11월5일, 총선거 투표에 한인단체 지원 나서 사람과사회
    11월 대통령 총선거 투표에 도움이 필요한 한인들을 위해 기관들이 지원에 나섰다. 한미연합회(KAC, 대표 유니스 송)는 2024년 11월 5일 대통령 총선거를 앞두고 유권자 등록 및 투표 독려 캠페인을 벌이고 있어서 주목된다. 투표 관련 정보나 투표 용지 이해를 위한 도움이 필요한 한인 유권자들은 투표용지를 갖고 10월 31일(목), 11월 1일(금), 11월 4일(월), 그리고 선거일 당일인 11월 5일(화),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 전화 문의 및 예약 없이 한미연합회 사무실에 방문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사무실 방문 기간: 10월 31일(목), 11월 1일(금), 11월 4일(월), 11월 5일(화) 오전 10시 - 오후 3시 사이 △ 장소: 3727 W. 6th St., #305, Los Angeles, CA 90020 (6가와 하바드)△한미연합회 유권자, 선거/투표 관련 문의: (213) 365-5999△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선거관리국 유권자 핫라인: (800) 815-2666 (옵션 #3)△오렌지 카운티 선거관리국: (714) 567-7600한미연합회 유니스 송 (Eunice Song) 대표는 “한인들이 던지는 한 표가 모이면 목소리가 되고, 한인의 권익을 높일 수 있다. 우리 한인 커뮤니티의 목소리가 들릴 수 있도록 유권자들께서는 적극적으로 투표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밝혔다.투표 방법은 (1) 우편으로 받은 투표용지를 기입후 우편으로 발송하거나 드랍박스에 투표용지를 제출함으로써 쉽고 안전하게 투표할 수 있고, (2) 선거일 전에 열리는 조기 투표센터에서 조기투표를 할 수 있으며, (3) 선거일(11월 5일) 당일날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내 투표 센터 어느 곳에서든지 가서 직접 투표할 수 있다. 사전에 유권자 등록을 하지 않았더라도 투표 센터에서 조건부로 유권자 등록을 하고 투표 용지를 받아 투표를 할 수 있다.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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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46
    [미국뉴스] 美대선 초박빙 맞나…"역대 경합주 여론조사 평균 오차 3.4%p" 사람과사회
    미국 대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으나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오차범위 내 초박빙 대결이 계속되면서 실제 대선 결과가 이와 유사하게 나올지 주목된다.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처음 출마했던 지난 2016년에는 경합주 선거 예측이 틀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를 예상하지 못했고, 2020년의 경우 조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승리하기는 했으나 격차는 당초 예상보다 크게 줄었다는 이유에서다.더 거슬러 올라가 지난 2012년에는 민주당 후보인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의 지지율이 선거 전 여론조사에서 과소 평가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선거 분석사이트 538의 이날 현재 전국 여론 조사 평균에서는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48.1%로 트럼프 전 대통령(46.6%)보다 1.4%포인트 우위에 있다.그러나 실제 대선 승패를 결정하는 7개 경합주의 후보 지지율 격차는 ▲ 위스콘신 해리스 +0.2%포인트 ▲ 네바다 트럼프 +0.2%포인트 ▲ 펜실베이니아 트럼프 +0.3%포인트 ▲ 미시간 해리스 +0.4%포인트 ▲ 노스캐롤라이나 트럼프 +1.3%포인트 ▲ 조지아 트럼프 +1.5%포인트 ▲ 애리조나 트럼프 +1.8%포인트 등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일단 5곳에서 앞서고 있다.이 사이트가 여론조사와 경제 및 인구 통계 등을 활용해 1천번의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545번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452번은 해리스 부통령이 각각 이겼고, 3번은 무승부인 것으로 나타났다.이 사이트는 "두 후보의 승리 확률이 엇비슷하다"면서도 "여론조사에서의 박빙 대결이 꼭 대선 결과 역시 박빙일 것이란 의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뉴욕타임스(NYT)의 여론조사 종합 분석에서도 해리스 부통령(49%)은 전국적으로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1%포인트 우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경합주의 경우 해리스 부통령이 펜실베이니아, 네바다, 위스콘신, 미시간 등 4곳에서 1%포인트 미만의 격차로 앞섰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1%포인트 미만), 조지아(1%포인트), 애리조나(약 2%포인트)에서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다.앞서 2020년 대선의 경우 바이든 대통령은 선거 직전 538의 분석에서 전국 조사에서 8.4%포인트를 이기는 것으로 나왔으나 실제 결과는 4.5%포인트 차 승리였다.이는 선거인단 선거에서 간신히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할 수 있는 우위였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민주당은 미국 내 인구가 많은 캘리포니아주 등 서부에서 강세이기 때문에 대체로 선거인단 투표보다는 일반 투표에서 우위에 있다.미국여론조사협회는 당시 대선 직전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3.9%포인트 과대 됐다고 사후 보고서에서 밝혔다.협회는 당시 여론조사에 대해 40년 내 가장 부정확한 결과라고 평가했다.경합주 대상 여론조사에선 위스콘신의 경우 대선 전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이 9%포인트나 더 과대하게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NYT는 보도했다.또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애리조나 등 다른 경합주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과소하게 반영돼 실제 선거 결과와는 오차가 있었다고 NYT는 전했다.2020년 여론조사의 경우 2016년 경합주 선거 예측에 실패한 것을 계기로 여론조사 기법 등을 바꿨음에도 불구하고 전국 단위의 여론조사에서 큰 격차가 발생했다고 미국 언론은 지적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이 예상과 달리 전격적으로 승리했던 2016년의 경우 전국 여론조사는 실제 대선 일반투표 결과와 유사했다.그러나 이른바 '샤이 트럼프'(여론조사에서 잡히지 않은 숨은 트럼프 지지자)의 존재, 트럼프 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저학력층·백인 노동자 등의 과소 반영으로 경합주 대상 여론조사는 실제와 격차가 있었다.가령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른바 블루월(옛 민주당 강세지역)인 위스콘신(5%포인트), 펜실베이니아(5%포인트), 미시간(3%포인트·이상 NYT 보도)에서 실제 여론조사보다 더 득표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대선에서 승리했다.다만 2016년과 2020년 경합주 선거 결과에서 확인된 여론조사와 실제 투표간 격차를 현재 그대로 대입하기는 어렵다는 게 미국 언론의 평가다.여론조사 기법이 바뀐 데다 일부 경합주의 경우 이전 대선에서 확인된 격차를 그대로 더할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당 주에서 받기 어려운 높은 지지율 수치가 나온다는 이유 등에서다.가령 WSJ은 위스콘신의 실제 투표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직전 여론조사보다 6%포인트가 더 나온 것으로 분석했는데, 이를 현재 상황에 적용할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블루월 지역인 위스콘신에서 6%포인트 이상으로 크게 이기게 된다.나아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실상 전면에 나서면서 선거 운동을 했던 2022년 중간선거의 경우 민주당이 상대적으로 선방했는데 당시 여론조사는 상대적으로 정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여론조사를 이전 대선으로 확대하면 다른 경향성도 드러난다.가령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선거였던 2012년의 경우 민주당 후보인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이 펜실베이니아, 네바다, 위스콘신 등과 같은 경합주에서 과소 평가됐다.미국 언론에 따르면 1988년 이후 대선에서 전국 단위 여론조사의 경우 평균 2.3%포인트 오차가 있었으며 7개 경합주는 2000년 이후 평균 3.1%포인트의 오차가 발생했다.이와 관련, 해리 엔텐 CNN 정치 데이터 전문 기자는 최근 방송에서 "1972년 이후 주요 경합주에서 여론조사의 평균 오차는 3.4%포인트였다"면서 "현재 선거가 역사적으로 박빙인 것은 맞지만, 7개 경합주의 경우 한 후보가 모두 이길 가능성이 그렇지 않을 가능성보다 높다"고 밝혔다.그는 그러면서 자신의 예측 모델을 토대로 대선 승리자가 최소 30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할 확률을 60%로 제시했다.미국 대선은 538명의 선거인단 중 270명 이상을 확보하면 승리한다.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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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45
    [미국뉴스] 빅테크, 재선 가능↑"트"와 관계개선 시도... 후보는 즐기는 중? 사람과사회
    미국 주요 기술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가능성에 대비해 그와 관계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고 CNN이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5일 팟캐스터 조 로건과의 인터뷰에서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가 자신에게 전화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맥도날드 방문에 대해 놀라움을 표했다고 전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경쟁자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과거 맥도날드 아르바이트 경험을 거짓말이라고 주장하며 지난 20일 펜실베이니아의 맥도날드에서 잠깐 감자튀김을 만들고 드라이브스루에서 주문을 받았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피차이 CEO가 통화에서 "이 맥도날드 건은 우리가 구글에서 경험한 가장 큰 이슈 중 하나였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앤디 재시 아마존 CEO도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접촉했는데 한 소식통은 아마존이 통화를 요청했으며 "일반적인, 안부 전하는 성격"의 대화였다고 전했다.아마존의 창립자 제프 베이조스의 경우 그가 소유한 워싱턴포스트(WP)가 이번 대선에서 36년만에 처음으로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과 관련해 신문이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지 못하도록 개입했다는 논란에 휘말렸다.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5일 베이조스가 설립한 우주기업 '블루 오리진'의 경영진과도 대화했다.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CEO인 마크 저커버그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첫 암살 시도가 이뤄진 이후 두 차례 통화했다. 당시 저커버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격에 대응한 방식을 존경하며 얼른 회복하기를 바란다고 했다.CNN은 미국 대선이 초접전인 상황에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거대 기술 기업 CEO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에 대비해 그와 다시 관계를 쌓으려고 한다고 주목했다.애플, 구글, 아마존 CEO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을 위해 직접 뛰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보다는 표면적으로는 당파 정치에 덜 관여하고 있지만 그들의 행동은 주식시장과 미국 경제 전망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CNN은 의미를 부여했다.트럼프 측은 CEO들의 이런 움직임을 두고 재계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악관 재입성 가능성을 받아 들이고 있다고 해석했다.트럼프와 가까운 한 소식통은 CNN에 "일부 기업들이 현실에 눈을 뜨면서 '이럴 수가. 트럼프가 다시 당선될 수 있다. 난 트럼프와 그의 행정부가 우리를 겨냥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라고 반응하는 것 같다"며 "그들은 트럼프가 하는 말을 듣고 있으며 그 내용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언론 인터뷰와 선거운동 관련 행사에서 CEO들과 대화 내용을 자랑하고, 과거와 달리 이들 기업을 칭송하는 등 상황을 즐기고 있다고 CNN은 관측했다.그는 한때 자신의 2020년 대선 패배 책임을 돌린 메타의 저커버그에 대해 최근 한 팟캐스트에서 "훨씬 나아졌다"면서 "난 그가 선거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실제로 믿으며 그건 좋은 일이다"라고 말했다.그는 과거 구글에 대해 해리스 부통령에게 유리한 이야기만 보여준다고 비판했으나 지난 24일 라디오 인터뷰에서는 "그들은 트럼프를 향해 더 기울어졌다. 그들은 트럼프를 좋아하기 시작했는데 (내가 이길 것임을) 이해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8일 인터뷰에서 팀 쿡 애플 CEO와 애플의 유럽 과징금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는데 그는 "제대로 된 대통령을 갖게 되면 이들 기업 모두 자유로워질 것"이라며 자신이 당선되면 애플의 문제가 해결될 것처럼 말했다.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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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44
    [미국뉴스] “미국인 10명 중 7명 ‘트럼프, 대선 져도, 패배 승복 안 할 것’” 사람과사회
    미국인 10명 가운데 7명은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월 5일 치러지는 대선에서 지더라도 결과에 승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8일(현지시간) 나왔다.미 CNN 방송이 여론조사기관 SSRS에 의뢰해 지난 20∼23일 전국 등록 유권자 1천7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오차범위 ±3.2%포인트)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패배하더라도 불복할 것으로 생각하는 응답자는 69%였다.응답자 가운데 민주당원은 91%가, 공화당원의 경우 45%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패배 결과 불복을 예상했다.이러한 조사 결과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대선에서 패배하고도 불복한 전례가 있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반면 응답자의 73%는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경우 대선에서 지더라도 결과를 받아들이고 승복할 것으로 예상한 것으로 나타났다.민주당원의 6%, 공화당원의 48%는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패배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조사 대상자의 88%는 '모든 주(州)가 선거 결과를 공식 인증하면 패배한 후보는 승복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하나'라는 물음에 '그렇다'고 답했다.한편, '러스트벨트'(오대호 인근 쇠락한 공업지대) 경합주인 위스콘신에서는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여전히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USA투데이와 서포크대가 20∼23일 위스콘신의 투표의향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이날 발표한 조사 결과(오차범위 ±4.4%포인트), 해리스 부통령은 48%, 트럼프 전 대통령은 47%의 지지율을 각각 얻었다.위스콘신주에서 대선 때마다 높은 적중률을 보여 이른바 '벨웨더(지표) 카운티'로 불리는 도어카운티 조사(투표의향 유권자 300명, 오차범위 ±5.7%포인트)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50%를 얻어 47%의 트럼프 전 대통령을 근소하게 앞섰다.조 바이든 현 대통령은 지난 2020년 대선 당시 위스콘신에서 0.63%포인트 차로 간신히 트럼프 전 대통령을 따돌렸고, 도어카운티에서는 1.45%포인트 차로 이겼다.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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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43
    [미국뉴스] 유엔 "작년 온실가스 농도 사상 최고…파리협약 목표서 이탈" 사람과사회
    지난해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 산하 세계기상기구(WMO)는 최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온실가스 연보를 발표하며 앞으로 수년간 기온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연보에 따르면 3대 주요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의 대기 중 농도는 지난해 다시 증가했다.작년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420.0ppm으로 재작년보다 2.3ppm(100만분의 1) 증가했다. 이 수치는 산업화 이전(1750년 이전)의 151% 수준에 달한다.지난해 메탄과 아산화질소 농도는 각각 1천934ppb(10억분의 1)와 336ppb로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각각 265%, 125% 짙어진 것이라고 WMO는 전했다.특히 심각한 것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다. 전 세계적으로 배출량 자체가 끊임없이 늘고 있는 데다가 한번 배출되면 금방 사라지지 않고 대기에 머무는 특성 때문이다. 연보에 따르면 이산화탄소 농도는 12년 연속 2ppm 이상 증가하고 있다.WMO가 연보를 처음 발간한 2004년 당시 이산화탄소 농도는 377.1ppm이었다. 그로부터 20년 동안 이산화탄소 농도는 11.4% 증가한 셈이다. 이산화탄소 농도가 400ppm대를 유지한 시기는 300만∼500만년 전이다. 당시 지구 해수면은 지금보다 10∼20m 높았고 평균 기온도 2∼3도 높았다. 이산화탄소는 화석연료를 연소할 때 발생하는 대표적인 온실가스다. 기후 온난화 영향의 약 64%를 차지한다.바다와 육지 생태계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절반가량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데, 기후 위기로 위해 그 순환 고리가 깨지고 있다고 WMO는 분석했다.코 배럿 WMO 사무차장은 "우리는 잠재적인 악순환에 직면해 있다"며 "산불은 대기 중으로 더 많은 탄소를 배출하고, 따뜻해진 바다는 이산화탄소를 덜 흡수한다"고 말했다.이어 "결과적으로 더 많은 이산화탄소가 대기 중에 남아 지구 온난화를 가속할 수 있다"며 "이는 인류에 매우 중대한 문제"라고 경고했다.WMO 온실가스 연보는 11월 11∼12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리는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9)에서 참고 자료로 활용된다.셀레스테 사울로 WMO 사무총장은 "이 자료는 의사 결정권자들에게 경종을 울릴 것"이라며 "우리는 파리 협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궤도에서 분명히 벗어났다"고 말했다.유엔은 2015년 파리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서 지구 온도를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이상 높아지지 않도록 억제하기로 합의했다.사울로 총장은 "현재 각국이 약속한 기후대책으론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고작 2.6% 줄일 뿐"이라며 "파리 기후변화협약의 목표를 달성하려면 43%의 감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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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뉴스] 높아진 트럼프 당선 가능성에…금 웃고 구리는 울고 사람과사회
    이달 들어 금 선물 가격이 오른 반면 구리 선물 가격은 내리면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엇갈리고 있다.증권가에서는 다음 달 예정된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로 나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진 영향으로 보고 있다.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064850]에 따르면 10월 들어 'TIGER 골드선물(H)'은 2.4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KODEX 골드선물(H)'도 2.36%로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두 ETF는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 상장돼 거래되는 금 선물의 가격을 기준으로 산출되는 지수(S&P GSCI Gold)를 기초로 하는데, 금 선물 가격은 이달 들어 COMEX에서 3.37% 상승했다.반면 구리 선물 ETF의 그래프는 우하향했다. 'KODEX 구리선물(H)' ETF는 -6.7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이는 COMEX에서 거래되는 구리 선물 가격을 기준으로 산출되는 지수(S&P GSCI North American Copper)를 지수로 하고 있으며, 구리 선물 가격은 4.43% 하락했다.이처럼 금과 구리 선물 가격과 ETF 수익률이 엇갈린 이유를 증권가는 이달 들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진 데서 찾고 있다.최근 외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여론 조사에서 선거인단 투표를 결정하는 경합 주에서 박빙 우위를 보이고 있으며, 그간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었던 전국 조사에서도 약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이에 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건 공약과 이전 재임 시기 단행했던 정책에 관심이 쏠리면서 금과 구리의 수요가 엇갈린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세우는 관세 및 감세 정책이 미국 재정 적자와 지정학적 긴장을 키울 수 있고,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과 대표 안전 자산인 금의 매력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전문가들은 "미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금 가격에는 하방 압력이 우세했으나,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진 점은 금 가격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짚었다.반면 구리의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력한 대중국 관세 공약이 가격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전문가들은 "과거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인 2018년 미·중 무역 분쟁이 본격화하며 구리 가격은 위안화 가치와 함께 급락세를 나타냈다"면서 "중국에 대해 고율의 관세 부과 입장은 중국 제조업 경기 측면에서 구리 가격의 단기 급락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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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뉴스] "민주당 텃밭인데"…LA타임스, 해리스 지지선언 계획 철회 사람과사회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고향이자 정치적 '텃밭'인 로스앤젤레스(LA)의 유력 일간지가 그에 대한 지지 선언 계획을 철회해 후폭풍에 휘말렸다.뉴욕타임스(NYT)는 미국 대선을 열흘 앞둔 26일(현지시간) 지역 일간지인 LA타임스가 편집위 차원에서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선언할 예정이었지만, 사주인 패트릭 순시옹 박사 일가의 반대로 계획을 전면 철회했다고 보도했다.LA타임스는 전통적으로 진보색이 강한 캘리포니아에서 수 세대에 걸쳐 대표적인 민주당 성향 언론으로 자리를 잡아 왔다.NYT는 "캘리포니아 출신으로 LA 거주자인 해리스 부통령은 편집위 내부적으로 지지를 모은 유일한 후보였을 뿐 아니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를 막아줄 중요한 방어막이었다"며 사주 일가의 지지선언 비토 이후 안팎으로 거센 반발이 제기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실제 지지 선언 계획 철회 이후 수천명의 독자들이 LA타임스 구독을 끊었고, 편집위에 속한 3명의 임원이 사직했다.200명 가까운 직원들은 대선이 임박한 상황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된 데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공개 청원에 서명한 상태다.사주 일가 내부에서는 결정을 놓고 엇갈린 해명을 내놓고 있다.소유주인 순시옹 박사는 중립성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라는 입장이다.반면 그의 딸이자 31세의 진보 활동가인 니카 순시옹은 민주당과 해리스 부통령의 중동 전쟁에 대한 지원 방침 때문에 지지를 선언할 수 없다는 돌발 발언을 내놓았다.니카 순시옹은 NYT에 보낸 성명에서 "이 결정은 내가 관여한 처음이자 유일한 결정"이라며 "남아공의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정책)를 경험한 가문으로서, 지지 여부가 어린이와 언론인까지 표적으로 하는 전쟁을 거부를 표현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주장했다.순시옹 박사는 그녀의 입장은 LA타임스와는 무관한 것이라고 해명했다.성공한 바이오 사업가인 그는 2018년 5억달러에 LA타임스를 인수한 뒤 편집 방향을 놓고 편집진과 잦은 마찰을 노출해 왔다.정치전문매체 더힐은 LA타임스뿐 아니라 워싱턴포스트(WP)를 비롯한 많은 언론들이 초박빙의 상황 속에 후보 지지 선언을 보류하고 있다고 전했다.정치 성향이 뚜렷한 미국 언론들은 대선에 임박하면 민주당과 공화당 후보 가운데 이념 지향과 맞는 인사에 대한 지지를 관례적으로 선언해 왔다.그러나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소유한 WP는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 오랜 관행을 깨고 올해는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신문 내에서는 베이조스의 결정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줄을 잇고 있다.현재까지 미국의 주요 언론 가운데는 NYT와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 뉴요커, 보스턴 글로브, 휴스턴 크로니클이 해리스 부통령 지지 입장을 밝혔다.뉴욕 포스트와 워싱턴 타임스, 라스베이거스 리뷰 저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했다.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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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40
    [미국뉴스] 머스크 ‘트럼프 복권’ 강행…등록 유권자 2명에 14억원씩 지급 사람과사회
    미국 내 보수층의 유권자 등록을 장려하기 위해 거액의 상금을 내걸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연방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미국 법무부의 경고에도 상금 지급을 강행하고 있다.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머스크는 24일  미시간주와 위스콘신주 출신의 등록 유권자 두 명에게 각각 100만 달러(약 13억9천만원)의 상금을 지급했다.이러한 행위가 유권자 등록을 이유로 돈이나 대가를 지급하는 것을 금지하는 연방법에 위배될 수 있다는 미 법무부의 경고를 받은 지 불과 하루 만에 또다시 상금을 지급한 것이다.앞서 머스크는 지난 19일 펜실베이니아 유세에서 무작위 추첨을 통한 상금 지급 계획을 발표하고 매일 당첨자를 발표해 왔다.자신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슈퍼팩(super PAC·정치자금 모금 단체)인 '아메리카 팩'을 통해 진행 중인 청원에 참여한 이들을 대상으로 매일 한 명을 골라 100만 달러씩을 준 것이다.다만, 헌법 1조(표현의 자유)와 2조(총기 소지 권리 보장)를 지지하는 해당 청원에 참여할 자격은 애리조나, 미시간, 조지아,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7개 경합 주에 유권자로 등록한 사람으로 제한했다.정치권에선 내달 5일 대선을 앞두고 사실상 불법 선거운동을 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거세게 일었고, 미 법무부는 23일 머스크에게 연방법을 위반하고 있을 수 있다는 경고를 전달했다.머스크는 법무부의 경고가 나온 당일에는 당첨자를 내지 않았지만, 이튿날인 24일 곧바로 2명을 발표하면서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머스크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공개 선언한 이후 선거자금 기부도 지속하고 있다.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그는 이달 상반기(1~15일)에만 아메리카 팩에 약 4천400만 달러(약 610억원)를 기부했고, 아메리카 팩은 이 기간 4천700만달러(약 652억원) 이상을 지출했다.이에 앞서 지난 3분기에 머스크가 아메리카 팩에 기부한 액수는 약 7천500만 달러(약 1천24억원)로 집계됐다.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달 상반기 광고에 8천800만 달러(약 1천221억원) 이상을 지출했으며 경쟁자인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1억3천만 달러(약 1천804억원)를 광고비로 쓴 상황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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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뉴스] 北, 김정은 자기모순 … '선대 지우기' 딜레마 사람과사회
    세습을 통해 권력을 이어받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선대 수령의 노선과 존재를 지우는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어 사실상 자기모순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김 위원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최고지도자 자리를 이어받은 것은 김일성 주석에서 시작된 이른바 '백두혈통'이기에 가능했다.그런데 선대를 부정함으로써 정치적 정통성의 근간을 훼손하는 모순적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선대 부정의 가장 최근 사례가 김일성 주석을 기리는 '주체 연호' 사용 중단이다.주체 연호는 북한을 대표하는 신문인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뿐 아니라 북한이 대외적으로 발표하는 각종 성명과 담화 등에서도 모습을 감췄다.김정은 위원장의 지난 10일 담화와 11일 밤 나온 외무성 중대성명에는 각각 '주체 113(2024)'이라고 적시됐지만, 12일 밤에 나온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담화부터는 주체 연호 없이 '2024년'이라고만 적혔다.이후 나온 김여정 담화와 15일 조선인권연구협회 대변인 담화도 마찬가지로 주체 연호 없이 예수가 탄생한 해를 원년으로 삼는 서기력을 사용했다.주체 연호는 1997년 7월 8일 김일성 3주기를 맞아 그가 태어난 1912년을 주체 1년으로 하는 방식으로 제정했다. 그리고 같은 해 10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노동당 총비서에 추대되면서 공식적으로 최고지도자의 자리에 올랐다.주체 연호 제정이 김정일 위원장이 선대 수령에 대한 충실성을 보여주기 위해 삼년상을 마치고 노동당 총비서 자리에 오르기 직전에 취한 조치로 보이는데, 김정은 위원장에 의해 부정되고 있는 셈이다.북한이 올해부터 김일성의 생일인 '태양절'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는 것도 동일한 맥락에서 이해된다.작년 말 노동당 전원회의와 올해 초 최고인민회의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공식화한 '통일 지우기'도 선대 수령의 업적 부정이라는 성격을 가진다.김정은 위원장은 작년 12월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남북관계를 '적대적, 교전중인 두 국가관계'로 정의하고, 이어 올해 1월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0차 회의 시정연설에서는 "우리 공화국의 민족력사에서 통일, 화해, 동족이라는 개념자체를 완전히 제거해 버려야 합니다"라고 밝혔다.이러한 지시에 따라 북한은 조국통일3대헌장기념탑을 철거했으며 개성공단과 금강산의 남측 시설들을 없애고 있고 최근에는 남북을 잇는 경의선·동해선 철도 도로를 폭파했다.조국통일3대헌장은 평화·통일·민족대단결의 조국통일 3대 원칙, 전민족대단결 10대 강령, 고려민주연방제 통일방안 등 김일성 주석이 제시한 통일원칙을 일컫는 것으로 이 탑은 김일성의 '통일업적'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 탑의 철거는 김일성의 업적에 대한 부정인 셈이다.또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사업, 남북 철도 도로 연결사업은 2000년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이 정상회담을 해서 이룬 협력사업이라는 점에서 김정일의 업적에 대한 부정으로 읽힌다.최근 북한은 '우리민족제일주의' 대신 '우리국가제일주의'를 주로 사용하고 있는 것도 선대의 지도담론을 김정은 시대의 담론으로 대체하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우리민족제일주의는 1980년대 말 동구 사회주의 국가들이 붕괴하는 와중에 여타 사회주의 국가들과는 다르다는 점을 부각하는데 이용됐다. 그러다 2000년대 들어서는 남북관계를 뒷받침하며 우리민족끼리 등으로 진화했다.우리국가제일주의는 2017년 11월 핵무력 완성 선언 이후 등장한 김정은 시대의 담론으로, 우리민족제일주의와 혼용되다가 지금은 북한의 핵심적인 이념으로 자리 잡았다.북한이 15일 경의선·동해선 남북 연결도로 일부 구간을 폭파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합참은 이날 국방부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북한군은 오늘 정오께 경의선 및 동해선 일대에서 (남북) 연결도로 차단 목적으로 추정되는 폭파 행위를 자행했으며, 현재는 중장비를 투입해 추가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우리 군 CCTV에 잡힌 동해선 도로 폭파 장면. 2024.10.15 [합참 제공 영상 캡처. 전직 정보분야 고위관계자는 "김정은은 세습으로 권력을 물려받았지만, 쇠락한 국가를 물려준 선대에 대한 불만이 컸던 것으로 알고 그런 입장이 간부들에 대한 질책 등 짜증스러운 태도로 이어졌다"며 "이런 불만이 선대 지우기를 통해 나와 선대는 다르다는 점을 부각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문제는 과연 이런 김정은 위원장의 시도가 북한 사회에 뿌리내릴 수 있겠느냐는 대목이다.북한에서 후계자가 갖춰야 할 제1의 덕목으로 '수령에 대한 충실성'을 꼽고 있고 주민들도 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 그런데 선대수령에 대한 부정은 이런 조건을 스스로 깨는 것으로, 주민들로서는 선뜻 수용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북한이 당 중앙위, 중앙군사위, 국방위, 내각, 중앙인민위 5개 기관의 공동결정서 발표를 통해 대대적으로 강조했던 주체 연호 사용과 태양절 지정을 슬그머니 사용하지 않는 것도 이런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또 7∼8일 최고인민회의에서 헌법을 개정해 통일 조항을 손보고도 이를 공개하지 않는 것도 민족과 통일 개념에 익숙한 주민들의 정체성을 고려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장용석 인제대 초빙교수는 "주민들의 정체성이라는 게 하루아침에 바뀌긴 어렵다는 점에서 김정은의 시도가 과연 성공적일지는 미지수"라며 "대외적으로 긴장을 키우고 주민들을 묶어내는 노력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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