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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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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뉴스] 트럼프 젊은 시절 야망 그린 영화, 내달 칸영화제서 공개 사람과사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젊은 사업가 시절을 그린 영화가 다음 달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돼 처음 공개된다. (현지시간) 칸영화제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다음 달 14일 개막하는 제77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이란계 덴마크 감독인 알리 압바시의 '어프렌티스'(The Apprentice) 등 19편이 초청됐다.할리우드리포터와 버라이어티 등 미국 매체들은 '어프렌티스'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젊은 시절을 그린 전기영화라고 전했다.이 영화는 특히 1970∼80년대 뉴욕에서 그가 부동산 사업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따라간다.영화사 측은 "미국이란 제국의 이면을 들여다보는 영화"라며 ""젊은 도널드 트럼프가 영향력 있는 우익 변호사이자 정치 해결사인 로이 콘과 소설 파우스트 같은 거래를 통해 힘을 얻어가는 과정을 기록했다"고 소개했다.할리우드리포터는 이 영화가 권력과 부패, 속임수 등의 주제를 다루는 멘토와 제자의 이야기를 그렸다고 전했다. 버라이어티는 이 영화가 "정치 진영 양쪽에 파문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영화 제작에는 덴마크와 캐나다, 아일랜드 등에 기반을 둔 영화사들이 함께 참여했다.트럼프 역할은 루마니아 출신 할리우드 배우 서배스천 스탠이 맡았다. 스탠은 마블 스튜디오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의 버키 반스 역할로 한국에도 많이 알려진 배우다.경제매체 포브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1960년대 후반 아버지의 부동산 회사인 '트럼프 매니지먼트'의 직원으로 시작해 1971년 회사 이름을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으로 바꾸고 사장에 오른 뒤 사업 방향을 지역 주택 건설에서 뉴욕 맨해튼의 고급 빌딩 프로젝트로 전환했다. 1980년대에는 카지노 개발 사업에도 뛰어들었고 1985년에는 플로리다 팜비치에 있는 마러라고 리조트를 인수했다.
    2024-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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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4
    [세계뉴스] 병력 부족한데 군입대는 꺼려…각국 징병제 부활 화두로 사람과사회
    세계 정세 불안으로 각국이 병력 증강을 꾀하고 있으나 신병 모집이 수월하지 않으며 징병제 부활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고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유럽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도화선이었다.독일은 현재 18만2천명인 정규군 병력을 2030년까지 20만3천명으로, 프랑스는 같은 기간 24만명에서 27만5천명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러시아에 인접한 폴란드는 연내 19만7천명에서 22만명으로 늘릴 계획이며 최종 목표는 30만명이다.아시아에서는 대만이 중국과의 전쟁을 대비하기 위해 군 의무복무 기간을 4개월에서 1년으로 늘렸다.그러나 많은 나라에서 경력 지향적이고 개인주의적인 젊은 세대가 입대를 꺼리며 모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전했다.네덜란드의 현재 병력은 냉전 시대의 5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4만9천명인데, 지난해 정기모병에서도 3천600명을 확보해 목표 5천명을 채우지 못했다.국제 여론조사 연구단체 세계가치관조사(WVS)에 따르면 네덜란드에서는 '유사시 나라를 위해 싸울 의향이 있는가'라는 문항에 16∼29세 응답자의 36%만 '그렇다'고 답했다. 미국과 독일에서도 이 비율이 40% 안팎에 그쳤다.이코노미스트는 나라가 부유해질수록 국가를 위해 희생하려는 의지가 약해지는 경향이 있으며 제2차 세계대전 패전국이나 군부독재를 경험한 나라에서는 특히 군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큰 편이라고 해석했다.경제적 원인도 있다. 세계 주요국의 청년 실업률이 낮고 구인난이 생겨 노동시장에서 군이 민간 부문과 경쟁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이다.이에 각국은 젊은 세대의 시선을 끌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독일 군은 '우리는 독일에 봉사한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애국심 고취에 나서는 동시에 틱톡이나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와 캠페인을 벌인다.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의 경우 군 환경이 혹독하다는 평판을 받고 있는데 복무기간을 18개월로 줄이고 임금을 높이는 한편 가학적인 교관을 퇴출하는 등 변화를 줬다고 소개했다.이 매체는 한국 정부가 더 많은 여군을 원한다면서 남성만 징집하는 제도가 남성의 분노와 반페미니즘 정치를 부추겼다고도 전했다.징병제는 세계 곳곳에서 화두가 되고 있다.냉전이 지나고 군사 활동도 첨단기술 중심으로 바뀌면서 많은 나라에서 징병제를 폐지했으나 최근 일부 국가는 의무 복무제 재도입을 고려하고 있다.20세기 초 약 80%의 나라가 어떤 식으로든 징병제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2010년대 중반에 40% 아래로 떨어졌다.1995년 이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3개국이 징병제를 폐지했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32개국 중 8개국만 징병제다.이는 이란과 북한, 러시아 등 권위주의 국가가 군을 증강한 것과 대조된다.가장 시급하게 징집에 나선 국가는 물론 전쟁 중이거나 심각한 위협에 직면한 곳이다.우크라이나는 최근 징집 연령을 27세에서 25세로 낮췄고 러시아는 동원한 수십만명을 전장으로 내몰았다.가자지구에서 전쟁 중인 이스라엘에서는 의무 복무가 사회의 중심축이다. 이스라엘은 남성 복무를 32개월에서 36개월로 늘리고 예비군 소집 연령을 45세로 높이는 안을 추진중이다.이코노미스트는 유사시 나라를 위해 싸우려는 젊은 세대의 의지가 강한 국가는 대만, 한국, 덴마크, 핀란드, 노르웨이 등 징병제를 실시하는 나라라고 분석했다.스웨덴의 경우 2011년 폐지한 징병제를 2018년 부활시켰고 병력을 6만9천700명에서 9만6천300명으로 늘려 가고 있다.
    2024-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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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3
    [세계뉴스] AI ‘괴물칩’, 인간 뇌에 가까워진다…블랙웰, GPT-4 성능 20배 사람과사회
    엔비디아가 18일(현지시간) 공개한 새로운 그래픽처리장치(GPU) 블랙웰이 나오면서 현재의 수준을 크게 뛰어넘는 AI 등장이 가능해지게 됐다.엔비디아가 차세대 AI칩 분야에서 또다시 한걸음 앞서 나가며 선두주자 굳히기에 나선 가운데 AI 진화 속도도 한층 빨라지는 흐름이다.엔비디아는 블랙웰이 최대 10조 개의 파라미터로 확장되는 모델에 대한 AI 훈련과 실시간 거대 언어모델(LLM) 추론을 지원한다고 밝혔다.블랙웰 GPU 72개와 자체 중앙처리장치(CPU)인 그레이스를 36개 결합한 'GB200 NVL72'라는 컴퓨팅 유닛을 여러 개 결합하면 최대 10조 개 파라미터의 AI 모델도 구동할 수 있다는 얘기다.젠슨 황 CEO는 이날 블랙웰을 공개하는 자리에서 "2천80억개의 트랜지스터를 탑재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칩"이라며 "블랙웰은 모든 산업에서 AI를 구현시키며, 우리 회사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제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파라미터는 생성형 AI가 정보를 학습하고 기억하는 신경 연결 역할을 하는데, 많을수록 AI 성능도 더 뛰어난 것으로 여겨진다.오픈AI의 GPT-3의 경우 파라미터가 1천750억개에 달한다. 오픈AI의 최신 AI 모델인 GPT-4의 경우 GPT-3보다 훨씬 크지만, 정확한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다.GPT-4의 파라미터가 5천억개라고 가정할 경우 이보다 최대 20배 뛰어난 성능의 AI 모델도 지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람의 뇌는 약 100조 개에 달한다.구글의 생성형 AI 제미나이의 파라미터는 1조 개에 달하며, 우리나라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는 수천억개의 파라미터를 학습한 평가를 받고 있다.현재는 최신 AI 칩인 H100이 주로 AI 모델 구동을 지원하고 있지만, 지원할 수 있는 최대 파라미터 한도가 어디까지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다만, H100을 연결해 파라미터가 10조개에 달하는 AI를 지원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속도가 느려지는 등 100% 성능을 발휘할 수 없는 것과 달리 블랙웰은 최대 10조개까지는 원활한 지원이 가능하다.업계 한 관계자는 "블랙웰 등장으로 GPT-4보다 성능이 훨씬 뛰어난 AI 모델도 나올 수 있다"며 "그동안 그 이상의 AI 모델을 만들고 싶어도 그에 걸맞은 칩이 없어서 시도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24-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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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2
    [세계뉴스] 샤워 빨리하면 숙박비 할인… 프랑스 호텔의 물 절약 실험 사람과사회
    프랑스의 한 호텔 체인이 샤워를 빨리 끝내 물을 아낀 투숙객에게 숙박비를 할인하는 가격 시스템을 도입했다.파리 샤를 드골 공항 지점 등을 운영하는 소규모 3성급 호텔 체인 노마드는 손님이 호텔 웹사이트를 통해 직접 예약할 때 '물 절약' 옵션을 제공한다.이 옵션은 한 사람당 1박 동안 물 사용량을 100L로 제한하고 이를 넘기면 유량을 줄인다. 그 대가로 손님은 상징적으로 1유로(약 1천400원)를 할인받는다.손님은 객실에 설치된 태블릿으로 실시간 물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다.호텔 측은 샤워 시간을 2분만 줄여도 평균 24L의 물을 절약한다며 샤워를 빨리 끝낼수록 손님이 유리해진다고 소개했다.이 호텔을 설립한 구르반 브라넬렉 씨는 "우리는 손님이 참여형 숙박을 하길 원했다"며 "상징적인 작은 절약을 통해 환경을 위한 책임 있는 행동을 하도록 장려하고 있다"고 말했다.호텔 측은 환경 보호를 위해 샤워실에 분당 3∼4L의 물을 절약하는 샤워 헤드를 설치했고 빗물을 받아 변기 물로 사용한다. 물탱크를 데우기 위해 태양열 패널도 설치했다.TV, 에어컨·난방을 사용하지 않거나 매일 수건을 교체하지 않아도 1유로씩 요금이 할인된다. 침대 시트를 매일 갈지 않으면 2유로, 객실 청소를 매일 하지 않으면 4유로를 할인받는다.모든 옵션을 다 선택한 손님은 70유로(10만원)부터 시작하는 숙박비에서 약 10유로(1만4천원)를 할인받는다.브라넬렉 씨는 "이런 조치들 덕분에 우리 호텔에선 2인 1실 기준 하루 평균 190L의 물을 소비한다"며 "이는 호텔 평균 소비량인 300L보다 36%나 적다"고 말했다.이 호텔은 덕분에 유럽연합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에코라벨'을 얻었다고 한다.
    2024-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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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1
    [세계뉴스] 50여년전 죽은 태아가 뱃속에… 사람과사회
    브라질의 한 80대 여성이 심한 복통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뱃속에서 50여년 전에 죽은 태아를 발견했다. 할머니는 긴급 수술을 받았지만 숨졌다.19일 브라질 언론매체 G1에 따르면 마투그로수두수우에 사는 올해 81세 할머니는 지난 14일 요로감염 증상과 복통으로 지역 병원을 찾았다.의료진은 컴퓨터단층촬영(CT) 결과 이 할머니의 뱃속에서 석회처럼 된 태아(석태아)를 확인했다고 한다.산부인과 전문의 등으로부터 적출 수술을 받은 할머니는 이튿날인 지난 15일 사망했다.지역 보건당국은 사망한 환자가 평소 요로감염 치료를 받아왔다고 밝혔다.석태아를 품고 있었다는 사실은 그전에는 누구도 알지 못했다고 G1은 보건당국 관계자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적출 수술을 진행했던 병원 측은 '마지막 임신이 56년 전'이라는 환자 생전 언급과 석태아 상태 등을 토대로, 아이가 50여년전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브라질 보건당국은 "극히 일부 임산부에게 발생하는 드문 사례"라며 "(석태아는) 수십 년 동안 발견되지 않을 수 있고, 예기치 못한 시기에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4-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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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
    [세계뉴스] 첫 이민 후 수교까지 103년 걸렸다…초기 한인촌엔 기념비만 사람과사회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 동쪽으로 약 100㎞를 차로 달리면 마탄사스주(州) 엘볼로 마을에 닿는다.아름다운 풍광의 해안가 도로를 거쳐 2시간가량 걸리는 여정 중간에는 이 나라에서 가장 높은 교량(103.5m)인 바구나야구아 다리도 지날 수 있어서, 처음 오는 사람이라면 마냥 지루하지만은 않은 길이다.주변 지역 길눈이 밝은 쿠바 토박이 택시 기사는 그러나 지난 16일(현지시간) 목적지 근처에 와서 잠시 머뭇거렸다."이 길로 들어가는 게 맞느냐"며, 지나쳤던 샛길 쪽으로 잠시 후진해 비포장 흙바닥 도로로 차를 돌렸다.'팝니다'라는 글귀가 나붙은 목조주택 몇 채를 지나 도착한 곳에는, 철제 보호대로 둘러쳐진, 눈에 띄는 구조물이 우뚝 솟아 있었다. 2005년 건립된 마탄사스 한인 이민 기념비다.한국식 기와를 형상화한 빨간색 지붕과 파란색 원형 중심부를 길쭉한 하얀색 지지대들로 받치고 있는 이 시설은 미국 시애틀 한인연합장로교회의 도움을 받아 세워졌다.한인 후손들의 요청으로 기념비 출입구 열쇠 등을 보관하며 관리를 맡아주고 있는 마을 주민 마리아 씨는 "저는 1977년부터 이곳, 엘볼로에 살고 있다"며 "이 마을은 예전에는 한인 커뮤니티가 형성돼 있던 지역"이라고 설명했다.엘볼로는 1921년 쿠바 첫 한인 이민자들이 대부분 모여 살았던 정착촌이다.1905년 멕시코로 넘어와 에네켄('애니깽') 농장 등지에서 일하던 일부 이민자들이 10여년 후 마나티 항구를 통해 쿠바로 들어온 뒤 마탄사스로 이주해 엘볼로 마을에 터를 잡았다.이민자들은 이곳에서도 에네켄 수확 등 고된 노동을 하면서도 고국 역사와 언어를 가르치기 위해 한국학교를 세우고 한인회를 설립해 전통문화를 계승했다고 한다.엘볼로가 있는 마탄사스는 일제 강점기 이역만리 쿠바에서 독립운동 자금을 모으는 데 중요한 구심점이 된 지역이기도 하다.일제 강점기 쿠바 한인들은 임천택(1903∼1985·1997년 건국훈장 애국장 추서) 선생을 중심으로 광복군 후원금 등을 모아 모국에 보냈는데, 이는 '백범일지'에 "쿠바에서는 임천택 등이 임시정부를 후원하고…"라고 서술되기도 했다.한인 이민자들이 뿌리를 내린 지 103년 지나 이뤄진 한국·쿠바 수교를 계기로 찾은 엘볼로에는 그러나 옛 흔적을 도무지 찾을 수 없었다.이번 방문길에는 임천택 선생의 딸인 마르타 임(임은희·85) 씨가 동행했는데, 임씨는 연방 "저곳에 우물터가 있었는데, 지금은 사라졌다", "이곳엔 집이 없었는데 생겼다", "저 벽돌집 자리에는 원래 나무집이 있었다"고 아쉬움을 담아서 회상했다.아바나와 엘볼로 마을을 오가며 수시로 현장을 둘러보고 있는 문윤미 쿠바 영사협력원도 "마을 중간에 있는 큰 나무 아래에 평상을 놓고, 그곳에서 윷놀이도 하고 어르신들이 담소도 나눴다고 한다"며 "현재 그 자리는 현지 주민 집 마당으로 변했다"고 안타까워했다.마탄사스 시내와 가까운 옛 대한인국민회 마탄사스 지방회관(1943∼1951) 터도 사정은 비슷했다.이곳은 임천택 선생의 자택이기도 했는데, 당시 나무로 지어졌던 집은 허물어지고 시멘트 건물이 들어섰다. 현재는 1층에 카페가 자리하고 있다.로사리오 씨는 "안쪽도 엄청 넓다"고 설명했지만, 다른 가족들도 있어서 오랫동안 머물며 구석구석 살펴볼 수는 없었다.다만, 집 내외부 모두 별다른 리모델링 흔적 없이 대체로 원형을 유지하고 있었다.사적지 등으로서의 가치가 떨어질 수는 있겠지만, 엘볼로 마을의 역사성을 고려하면 매입 등을 통해 활용 가능성을 검토할 만한 부분이 있어 보였다.마르타 씨는 "한인 후손과 한국 국민 간 접촉이 더 쉽고 빠르게 이뤄진다면 좋겠다는 게 오랫동안 가졌던 바람"이라며, 수교를 계기로 한인 정착촌과 현지 독립운동 사적지 보존 등에 획기적 전기가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2024-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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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
    [세계뉴스] 튀르키예 첫 우주인 등 4명 탑승한 민간우주선, ISS 향해 발사 사람과사회
    튀르키예의 최초 우주비행사와 유럽 국가 출신 3명의 비행사가 민간 우주선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을 향해 떠났다.미국 우주기업 액시엄 스페이스(이하 액시엄)는 이들 4명을 태운 스페이스X의 우주선 '크루 드래건'이 같은 회사의 '팰컨9' 로켓에 실려 18일 오후 4시 49분(미 동부시간) 미 플로리다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고 밝혔다.액시엄과 스페이스X는 이날 우주선 발사 과정을 공동으로 온라인 생중계했다.중계된 내용에 따르면 발사는 성공적으로 이뤄져 크루 드래건 캡슐이 예비 궤도에 진입했고, 재사용되는 팰컨9 로켓의 하부는 우주선과 분리된 뒤 발사장 근처의 착륙 구역에 무사히 내려앉았다.궤도에 진입한 우주선은 오는 20일 오전 5시 15분 ISS에 도킹할 예정이다. 우주비행사들은 ISS에서 14일간 머물며 극미중력 연구, 기술 시연 등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액시엄의 3번째 ISS 비행에 참여한 우주비행사들. 왼쪽부터 스웨덴, 튀르키예, 이탈리아 대표. 이번 우주비행은 액시엄과 스페이스X가 3번째로 합작한 민간 ISS 여행이다. 액시엄 측이 전체 사업을 주관하고 스페이스X가 로켓 발사와 우주선 지원을 맡는다.액시엄은 이번 비행에 든 비용을 밝히지 않았지만, 2018년 이 프로그램을 처음 발표할 당시 좌석당 5천500만달러(약 737억원)의 가격을 책정한 바 있다.지난 두 차례의 비행에서는 억만장자 사업가 등이 탑승자에 포함됐지만, 이번 비행에는 모두 유럽 국가들과 유럽우주국(ESA)이 지원한 우주비행사들이 참여했다고 액시엄 측은 밝혔다.유료 좌석을 구매해 이번 비행에 참여한 국가는 튀르키예와 이탈리아, 스웨덴이다.튀르키예 정부가 지원하는 우주비행사 알페르 게제라브지는 튀르키예 공군 전투기 조종사 출신으로, 우주를 비행하는 첫 번째 튀르키예인이 됐다.AP통신에 따르면 그는 이날 비행 전 기자들과 만나 "튀르키예가 건국 100주년을 맞이했는데 지금까지 바라본 튀르키예의 하늘은 맨눈으로 볼 수 있는 것에 국한돼 있었다"며 "이번 임무는 그 장막을 여는 것으로, 다음 100년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스웨덴을 대표하는 마르쿠스 반드트는 우주로 가는 두 번째 스웨덴인이 됐다.우주선 사령관인 마이클 로페즈-알레그리아는 과거 미 항공우주국(NASA) 소속이었으며 현재 액시엄의 수석 우주비행사로, 스페인에서 출생해 미국으로 이주한 이중국적자다.AFP통신은 이번 액시엄의 우주비행은 세계 각국이 우주에서 야망을 이루기 위해 점점 더 민간 부문을 찾는 추세를 보여준다고 짚었다.ESA의 인간·로봇 탐사 책임자 다니엘 노이엔슈반더는 "그것(민간 우주비행)은 우리가 더 많은 우주 활동을 할 수 있게 해준다"며 "궁극적으로 ESA의 더 많은 회원국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액시엄은 NASA의 전 ISS 프로그램 매니저였던 마이클 서프레디니와 기업가 캄 가파리안이 2016년 설립한 회사다. 이 회사는 ISS에 사람들을 보내는 민간 저궤도(LEO) 우주비행 외에도 NASA의 달 탐사용 우주복 개발과 ISS를 대체할 민간 우주정거장 건설 등 사업을 하고 있다.
    2024-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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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8
    [세계뉴스] WHO "가자 남부 병원에 수용인원 3배 환자…의료진도 지쳐" 사람과사회
    이스라엘군의 공습 속에 피란민이 몰리고 있는 가자지구 남부에서 의료 시설 가동 능력이 한계를 맞고 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5일(현지시간) 전했다.WHO에 따르면 지난달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공습을 받은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보복 공습을 단행한 이후 전날까지 가자지구에서 운영이 가능한 병원은 36곳에서 18곳으로 줄었다.가동 중인 18개 병원 가운데 3곳은 기본적인 응급처치만 가능하며 나머지 병원들도 진료과목의 일부만 수행할 수 있다.공습이 가장 심했던 가자 북부 병원 대부분의 치료가 중단되는 바람에 가자 남부의 12개 병원으로 환자가 몰리면서 과부하가 빚어지고 있다.WHO는 "남부 병원들이 가자지구 전역의 환자를 받아들이며 의료 중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도 "수용 가능 인원의 3배에 달하는 환자가 몰려 있고 피란민까지 들어와 있어 시설 내부는 재앙적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남부의 주력 병원 2곳은 나세르 종합병원과 유럽 가자 병원이다.병상이 350개인 나세르 종합병원에는 환자 1천명 수천 명의 피란민이 있고, 병상 370개를 보유한 유럽 가자병원에도 환자 1천명과 7만명 가까운 피란민이 머물고 있다고 WHO는 설명했다.WHO는 "두 병원은 압도적인 환자 수에 비해 의료진이 턱없이 부족하다 보니 쉬지 않고 일하는 의료진이 지칠 대로 지쳐 있다"면서 "많은 환자가 바닥에서 치료받고 감염성 질병 환자까지 급증하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이어 "이스라엘군이 가자 남부 일대에서 지상 작전을 강화하면서 병원의 의료 부담이 커질 뿐 아니라 안전 문제로 의료용품 등을 지원하기 위한 접근성도 현저히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WHO는 전날 이스라엘군으로부터 가자 남부 칸유니스 인근에 있는 구호품 창고를 비우라는 통보를 받은 점과 관련해서는 "요구를 따라 창고를 비우고 이집트 국경 가까이에 있는 라파 지역의 창고로 구호품의 90% 가까이 옮겼다"고 전했다.리처드 피퍼콘 WHO 서안·가자지구 지역 대표는 이날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칸유니스 근처 구호품 창고 인근에서 앞으로 며칠간 교전이 활발할 가능성이 있었고, 의료품이 필요한 곳에 쓰이게 하기 위해서 이런 요구를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구호품들은 가자 남부의 의료시설에 지원될 것이고 조건이 허락한다면 북부 지역에도 일부 전달하길 희망한다"면서 "더 많은 창고와 구호품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2023-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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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7
    [세계뉴스] 러-이란 외무장관 ‘미국 제재에 대응’ 선언문에 서명 사람과사회
    러시아 외무부는 러시아와 이란 외무장관이 미국의 제재를 극복하기 위한 선언문에 서명했다고 5일 밝혔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과 회담을 시작하면서 "우리는 일방적 강압 조치의 부정적 결과에 대응하고 완화하며 상쇄하는 방법과 수단에 대한 선언문에 막 서명했다"고 말했다.그는 "이는 의심할 여지 없이 미국과 그의 동맹들이 외교 대신 사용하는 불법 제재를 극복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공동 노력을 증대하는 중요한 단계"라고 덧붙였다.러시아는 지난해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개시한 이후 미국 등 서방의 각종 제재를 받고 있으며, 이란은 핵 프로그램 개발로 수년간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다.이날 양국이 서명한 선언문에는 '일방적 강압 조치 채택으로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면 그러한 손실을 입힌 국가가 배상해야 한다', '특정 국가 패권 유지를 위해 사용되는 국가 통화에 대한 국제 무역 의존도를 줄이는 로드맵을 개발해야 한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러시아 외무부는 라브로프 장관과 아미르압둘라히안 장관이 회담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으로 인한 가자지구 상황과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 행동계획) 복원 전망 등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두 장관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열린 카스피 연안 5개국 외무장관 협의회에 이란 대표단이 참석한 것을 계기로 양자 회담을 했다.
    2023-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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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뉴스] ‘러 공습에 온몸에 화상’ 우크라 8세…학교 돌아와 ‘희망의 춤’ 사람과사회
    '러시아의 공습으로 엄마를 그 자리에서 잃고 온 몸의 전반 가량 화상을 입은 뒤 1년간의 치료 끝에 학교로 돌아와 희망의 춤을 다시 추다'로이터통신이 5일(현지시간) '러시아 공습으로 심하게 화상을 입은 우크라이나 소년, 학교와 음악, 춤으로 돌아오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소개한 우크라이사 소년 로남 올렉시우의 얘기다.로만은 지난해 7월 러시아 미사일이 우크라이나 중부 도시 빈니차 도심을 공습했을 때 엄마와 병원에서 대기 중이었다.이날 공습으로 28명이 목숨을 잃었는데, 로만의 엄마도 이에 포함됐다. 로만은 목숨을 건졌지만, 얼굴을 포함한 몸의 45% 이상 화상을 입었고, 팔이 부러졌고, 머리에 파편이 박혔다.이 때문에 독일 드레스덴에서 거의 1년을 보내며 30회가 넘는 수술을 받아야 했다.학교로 돌아온 로만은 탱고를 추고, 바얀(손풍금)을 연주할 정도로 회복했다. 다만 치료를 위해 정기적으로 드레스덴을 오가야 하는 상황이다.로만의 아버지는 "이제 관건은 로만이 앞으로 어떻게 헤쳐 나가느냐다"라며 "로만이 지금처럼 굳건하게 성장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생사 기로에 내몰렸던 어린이 중 일부는 아픔을 딛고 일상을 회복하고 있다.지난달 7일 하마스에 납치됐다 일시휴전 첫날인 지난달 24일 풀려난 이스라엘의 5살 어린이 아멜리아 알로니는 자신이 다니던 유치원 마당에 들어서자 친구들의 격한 환영을 받았다."믿을 수 없어!"잔뜩 설렌 표정을 한 아멜리아 알로니가 유치원 마당으로 들어서자 아이들은 탄성을 질렀다.아멜리아는 니르 오즈 키부츠(집단농장)에 가족을 만나러 방문했다 엄마 다니엘과 함께 인질로 잡혀 억류 생활을 했다고 영국 BBC 방송은 5일 보도했다.이스라엘 교육부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교실 밖까지 나온 아이들은 아멜리아를 껴안고, 또 껴안았다. 환한 웃음으로 돌아온 친구를 반기기도 했지만, 사라졌던 친구를 걱정했던 시간이 떠오르는 듯 "보고 싶었어. 널 TV에서 봤어"라며 안도한 표정으로 돌아온 아멜리아를 꼭 끌어안기도 했다.이스라엘의 경우 휴전 기간 하마스에 납치된 인질 중 어린이·여성·외국인 등 105명이 풀려났다.우크라이나는 전쟁 발발 이후 어린이가 1만9천546명이 러시아로 끌려갔고, 이 중 400명이 돌아온 것으로 집계된다.하지만 전쟁으로 인해 어린이들이 입는 피해는 앞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세계 전쟁·분쟁 국가 24개국에서 사망한 어린이 2천985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따른 어린이 사망자가 우크라이나전의 2배 이상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미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이런 가운데 러시아에 억류돼 있던 우크라이나 어린이 6명이 고국으로 돌아온다고 로이터가 이날 보도했다.이는 카타르의 중재를 통한 두 번째 석방으로, 앞서 러시아에 붙잡혀 있던 4명의 어린이가 지난 10월에 돌아온 바 있다.소식통은 어린이 인질 반환 협상이 지난 4월부터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다만, 로이터는 이번 어린이 석방이 러시아의 점령 당시 끌려간 어린이들과는 다른 경우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3-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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