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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뉴스] '글로벌 IT대란'에 美서도 피해 속출.. 회복 수 주일 걸릴수도

작성자 : 사람과사회 작성일 : 2024-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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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지연, 911먹통, 병원예약 취소, 주식거래도 차질

마이크로소프트(MS)의 운영체계(OS)와 보안업체 소프트웨어의 충돌로 인한 'IT 대란'이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미국에서도 수천편의 항공기가 결항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9일 미국의 항공기 추적 웹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FlightAware)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낮 12시 2천여편의 미 국내외 항공편이 결항했다.

델타항공이 600여편의 항공편을 취소한 데 이어 아메리칸 에어라인과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등도 각각 330여편과 280여편의 항공기 운항을 취소하는 등 상당수의 비행기 운항이 지연되거나 아예 취소됐다. 전 세계적으로 3천2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된 가운데 그중 2천편은 미국 항공편이었다.

항공편 운항 지연은 전 세계적으로 약 3만편에 달했고, 이 중 약 5천400편은 미국의 국내외 항공편이었다.

택배 업체도 큰 영향을 받고 있다. 페덱스는 IT 대란으로 배송이 지연되는 등 "상당한 혼란을 겪고 있다"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UPS도 서비스 지연이 발생하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의 일부 UPS 컴퓨터 시스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고, DHL은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철도회사인 유니언 퍼시픽 철도는 "네트워크 전반에 걸쳐 다양한 수준의 영향이 있다"며 "화물이 계속 이동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것을 하고 있지만 고객 배송에 지연이 있다"고 전했다.

응급 구조 서비스인 911 신고가 먹통이 되고 일부 병원은 문을 닫는 등 의료 서비스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긴급 911 서비스 먹통은 알래스카를 포함한 여러 주에서 발생해 주 경찰이 대체 긴급 번호를 제공해야 했다.

뉴욕에 있는 마운트 시나이 보건시스템은 이날 IT 대란으로 자체 시스템이 영향을 받고 있고, 사우스 플로리다에서 병원을 운영하는 마이애미대 보건 시스템도 전자의료 기록 등 여러 프로그램 접속에 애를 먹고 있다.

IT 대란은 금융권에도 확산해 미 최대 증권사인 찰스슈와브는 트레이딩 고객들에게 "특정 온라인 기능이 간헐적으로 느려지거나 사용할 수 없을 수 있다"며 "중복 거래가 발생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세계 최대 커피 체인점 스타벅스의 모바일 앱도 이날 먹통이 돼 고객들은 사전에 주문하지 못하고, 직접 매장을 방문해 주문해야 했다.

'IT 대란' 미국·멕시코 국경에도 대혼잡을 일으켜 최대 10시간을 대기했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美 CBP 입·출국시스템 오류에 일대 혼란으로 일부 입국 서류 확인 안 되기도 했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오류로 19일(현지시간) 미국과 멕시코 간 국경 입·출국 시스템 운용에도 큰 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멕시코 이민청 사회관계망서비스와 멕시코 일간 엘우니베르살 등에 따르면 이날 멕시코 북부 치와와주(州) 시우다드후아레스와 미국 남부 텍사스주 엘패소를 연결하는 국제교에서 차량과 보행자들이 최대 4시간 대기했던 것으로 보고됐다.

멕시코 티후아나와 미국 샌디에이고를 잇는 산이시드로 검문소에서는 시스템 오류로 최대 10시간까지 기다리는 사람도 있었다고 엘우니베르살은 보도했다.

이 때문에 파소델노르테, 사라고사, 헤로니모 산타테레사, 테카테, 엘차파랄 등 미국 접경지대 도로 일대는 거의 종일 차들로 포화 상태를 이뤘고, 티후아나에서는 검문소 10㎞ 밖까지 행렬이 이어지는 '역대급 차량정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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