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뉴스]
바이든 '민주주의'·트럼프 '고물가'…첫 TV토론 공략 포인트
사람과사회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대선 TV 토론이 27일(현지시간)로 5일 앞으로 다가왔다.각종 여론조사에서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초접전 양상을 보이는 두 후보는 이번 토론을 통해 유권자들에게 왜 자신에게 표를 줘야 하는지 확실하게 인식시키는 한편, 아직 표심을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을 설득할 절호의 기회로 여기고 있어 치열한 격전을 예고하고 있다.이번 TV 토론은 미 동부시간 기준 오는 27일 오후 9시(한국시간 28일 오전 10시) CNN 주최로 90분가량 진행된다.토론에서 두 후보는 미국 유권자의 최대 관심사인 불법 이민과 경제는 물론이며 우크라이나와 중동 전쟁을 비롯한 정책 현안, 고령 논란과 사법 리스크 등 각 자의 장단점을 놓고 양보없는 '백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이민자의 나라" vs "범죄자가 마구 넘어와"미국 남부 국경으로 유입되는 불법 이민 문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을 공격하는 단골 메뉴로 이번 토론에서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인플레이션에 가려진 '바이드노믹스'지난 1992년 대선 때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선거 구호였던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라는 말이 계속 들릴 정도로 경제문제는 이번 선거에서도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 하지만 국경 문제와 마찬가지로 이 문제도 바이든 대통령이 수세적인 처지다.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경제정책인 '바이드노믹스'가 미국의 독보적인 경제 성장을 이끌었다고 주장하지만, 유권자들이 체감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오히려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행정부 시절 경제가 나았다는 의견이 더 많은데 이는 바이든 임기 내내 계속된 고물가의 영향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둘은 세제 문제를 두고도 충돌할 것으로 전망된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소득세와 법인세 감세를 공약하고 있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부유층과 대기업에 대한 증세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모든 수입품에 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지만, 바이든 행정부는 관세가 물가 상승을 유도할 것이라고 지적해왔다.미국의 전략경쟁 상대인 중국 문제를 놓고는 두 후보 모두 강경책을 내세우는 가운데 누가 더 강력하게 중국을 견제할지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중범죄자" vs "정치 탄압"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주의에 최대 위협이며 대통령을 다시 하기에 너무 위험하고 불안정한 인물이라는 메시지를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대선 패배 뒤집기 시도, 국가기밀 유출 및 불법보관, 성 추문 입막음 돈 지급 등 총 4가지 사안으로 형사 기소된 점도 주요 공격 소재다."동맹과 국제질서 유지" vs "미국 우선주의"기본적으로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동맹과 힘을 합쳐 서방 주도의 국제질서를 지켜야 한다는 입장이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이 다른 나라를 돕는 데 돈을 쓰기보다 미국의 이익을 우선해서 챙겨야 한다고 주장한다.오십보백보 '고령 리스크'…누가 덜 늙어 보이나바이든 대통령(81)과 트럼프 전 대통령(78)은 서로 더 활력 있고, 정력적인 모습을 연출하려고 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정신·신체 건강을 걱정하는 유권자가 더 많다는 점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주장대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흥분해서 횡설수설하며 지도자가 되기에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도록 차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4-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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