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자녀들에게도 지역사회에도 “Good Provider”로 적극 지원 <센터메디컬그룹 대표 제이 최 >
페이지 정보
본문
카이저병원 처럼 모든 혜택 제공하는 한인위한 종합병원 건립 목적 대통령 봉사상 금상 수상으로 지난 10년 지역사회 섬김 인정받아



무려 십년의 세월이다. 아니 그 십년이 그려지기까지 준비해 온 시간과 의료사업의 모든 기간을 포함한다면 무려 28년의 시간이다. 한 세대를 넘어선다. 부에나파크 소재 소스몰 6층, 센터메디컬 스튜디오에서 만난 제이 최 대표는 큰 키에 다부진 체격만큼 힘찬 악수로 필자를 만났다.
독특한 이력과 함께 최대표가 설명하는 앞으로 그의10년 소망은 사업가다운 면모와 함께 한인 시니어들의 건강을 위해 섬기고자 하는 더욱 단호한 결의가 묻어났다.
이민3세이며 동시에 1.5세대
최 대표의 조부는 1920년대 미국으로 유학길에 올랐던 선구자였다. 그 당시 신학 공부를 위해 고국을 떠났다니 최 대표의 섬김의 DNA가 어디서 부터인지 짐작하게 된다.
미국에서 태어난 최 대표의 부친이 한국에 거주했을 당시 모친을 만나 결혼 한 후 미국으로 돌아왔으니 이민3세대이기도 하며 1.5세대이기도 하다. 그의 이력을 찾아보니 참으로 특별하다.
최 대표는 의료계통과는 상관없는 컴퓨터 사이언스를 공부했고 대학시절엔 페인트 회사 운영에 관여했으며 레이저 장비 영업회사에 직원으로도 근무했다고 한다. 그때부터 업무가 끝나면 도서관으로 달려가 인터넷을 뒤지며 메디케어 분야를 공부했습니다. 당시엔 한인이 그런 공부를 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어요” 라는 말에 그의 다방면에 대한 관심이 드러난다.
최 대표는 그 후에 메디컬 빌링회사, 메디케어 컨설팅과 감사, 병원 셋업 등 동시에 여러 일을 하면서 경험을 쌓았다. 이떄 그는 아내의 의견대로 Flower Shop을 개업하기로 했다.
뛰어난 그의 사업 수단은 여기서도 빛을 발했고 그의 관심은 바둑이 아마 6단 수준에 이르며 유도, 당구, 골프, 승마, 스쿠버스포츠까지 날마다 다양한 취미 생활로 분주한 시절도 있었단다.
Flower Shop이 분점을 낼 만큼 성공하자 공부하고 있던 의료관련 일들에 마음을 접게됐다. 사업은 이걸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가 미처 서른살이 되기도 전, 2000년대 초반, 승승장구하던 닷컴버블이 무너지면서 Flower Shop 사업도 내리막길을 걷게됐고 결국 그는 사업실패라는 쓴맛을 경험하게 된다. 이때 그는 잠시 노숙하기도 했었다니 그 참담했음을 어찌 가늠할까.
다행히 아내와 함께 어려움을 극복해 낸 최 대표는 이 시기에 다시 메디컬필드로 돌이키는 계기가 됐다.
실패가 다시 찾아준 인생 궤도
최 대표의 인생 궤도를 다시 찾게 된것은 역시 메디컬 분야였다. “미래를 고민하던 당시 알고 지내던 어느 병원 원장이 ‘같이 일하자’며 연락을 준거지요. 메디컬 감사 업무였는데 그 당시 한인들 중에는 그런 일을 할 줄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거든요. 성실하게 일하면서 사업실패로 남겨진 빚을 깨끗하게 정리할 수 있었지요. 그러던 중에 오래 알고 지내던 의사와 함께 병원을 열게 됐고 내과, 소아청소년과, 물리치료 등 병원 수를 늘려나가면서 재기가 가능했어요.”
몇 년 후, 2009년 오바마케어(ACA)가 시행되면서 대표는 “오바마케어 관련 문서를 조금씩 보다 보니까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1만 페이지가 넘는 문서를 공부하다 보니 새로운 판도도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실패가 찾아준 새로운 궤도였다.
최 대표가 관심을 갖게 된 것은 ACO
(Accountable Care Organization) 였다. 환자 치료비용을 낮추기 위해 의사, 병원, 헬스케어 프로바이더가 네크워크화 해서 함께 일하는 조직이다. 개인 사무실을 냈다. 먼저, 팀을 꾸려 메디컬차트(HER) 만드는 일에 골몰했다.
의사들이 진료하고 처방할 때 손으로 쓰던 글씨로는 오바마케어 시행으로 환자가 급증하면서 감당하기 어려워졌다. 이를 전자식으로 바꿔 편리하게 사용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이 HER 이었다. 대학 때 컴퓨터 사이언스 공부한 실력이 발휘됐다. “모든 걸 정리하고 오로지 HER 만드는 일만 했어요. 일하는 재미에 푹 빠졌던 때였지요. 그렇게 2년 걸려 미국 내 한인으로는 처음으로 HER을 만들어 보급했습니다.”
2년만에 HER 메디컬차트완성
최 대표는 HER를 완성한 후에는 ACO 사업에 도전했다. 캘리포니아주에 할당된 13개 라이선스 중 5개를 획득해 관리하면서 많은 돈을 벌었고, 그를 발판으로 지금의 센터메디컬그룹 IPA를 세워 꿈을 향해 나가고 있다. “어려운 일이 왜 없었겠어요. 배신을 당해서 많은 시간낭비도 있었지요. 이젠 전진하는 일만 남았네요.”
본사가 주최한 지난 11월2일 시니어페스티벌에서 최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한인 시니어들을 위해 특별한 의료지원에 대한 꿈을 소개했다.
그의 꿈은 카이저 퍼머넌테 처럼 직영병원을 갖춘 한인시니어들의 메디컬그룹을 만드는 것이다. 헬스분야에 종사한 지 28년 차. 어린시절 부모님을 병원에 모시고 다니면서 마음에 품게된 오랜 꿈이라고 했다.
“한인 환자와 의사들 모두가 서로 상부상조하는, 즉 한인커뮤니티를 위한 제대로 된 메디컬그룹을 세우고 싶습니다. 현재 미주 한인사회의 메디컬그룹은 IPA(Independent Physicians Association) 이죠. 일종의 의사조합이라고 할 수있는. 저는 이 IPA와 헬스플랜 그리고, 직영병원까지 제대로 갖춰서 카이저 퍼머넌트(Kaiser Permanente)같은 진짜 메디컬그룹을 세우고 싶은겁니다.” 그의 눈이 빛난다.
그렇다. 최 대표의 롤모델은 ‘카이저 퍼머넌트(Kaiser Permanente)’ 이다.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에 본사가 있는 카이저 퍼머넌트는 작년 수치로 40개 종합병원과 618개의 메디컬센터, 무려2만5천명에 달하는 의사와 7만3600명의 간호사를 두고 있다. 카이저 퍼머넌트는 영리적 운영과 함께 그룹의 수익을 조직에 환원해서 조직운영과 소속멤버들을 위해 재투자하는 ‘not-for-profit(NFPO)’도 운영되고 있다.
지역사회와 의사들에 수익 재투자
최 대표는 무보험자에게도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시설을 세우고 운영해서 한인사회에 혜택이 돌아가도록 할 뿐더러 참여하는 의사들도 그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하고 싶단다. 이 모든 것이NFPO로 가능하기 때문이다.
올해로 10년을 맞는 센터메디컬그룹. 시니어 전문 메디케어 HMO로 현재 4200명의 소속의사 들과, 8000여 명의 가입환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80여 대형병원과 연계할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어서 미주에서는 가장 빠른 수준의 2시간 내 리퍼럴 승인이 가능하다. 최 대표는 “큰 꿈의 실현이 이제 시작 되고 있다”고 말한다.
최 대표는 최근 들어 이중언어가 가능한 젊은 의사들을 적극 영입해 직영병원을 늘리기 시작했다. 2022년 오렌지카운티 풀러튼에 1호점을 냈고 지난해에는 가든그로브에 2호점을 냈다. 현재, 어바인과 애너하임에 3호, 4호 병원을 준비 중이다. 그렇게 직영점을 늘려가면서 진정한 메디컬그룹, 한인 커뮤니티 기반의 ‘카이저’로 성장해 간다는 계획이다.
"많은 환자"보다 깊이있는 신뢰관계
최대표가 특별히 중점을 두는 것은 많은 환자가 아니라 깊이 있는 관계 형성이 가능한 환자 서비스다. 의사들이 환자당 한시간이 넘는 시간을 투자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해서 모든 환자들이 자녀들에게 차마 털어놓지 못하는 어떤 건강 문제라도 의사들이 듣고 진료하고 치료하도록 하는 편안하고 안심할 수 있는 의사와 환자의 관계형성이 중요하다고 믿는다.
주치의를 만나려면 30분을 기다려서 겨우 5분 정도 면담하고 끝나는 일반 클리닉과 비교할 수 없도록 하고자 하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환자들도 그렇지만 의사들조차 미국의 의료시스템에 대해 다 알수가 없어요. 어제는 몇 십불 분담금이었다가 갑자기 몇 백불씩 설명도 없이 내라하기도 하니까요.” 실제로 그런 경험들이 너무 많아서 메디컬 교육 영상제작을 시도하기도 한다. 한 번 발생하면 그 일을 되잡을때까지 시간 소요도 너무 많다. 그래서 마련한 것이 소스몰에 있는 센터메디컬 스튜디오이다. 의사와 환자 모두에게 도움이 될 영상 제작을 제대로 하기 위함이다.
"환자와 의사 모두를 위한 교육" 절실
다양한 인재들로 구성된 센터메디컬그룹은 환자와 의사간의 소통뿐 아니라 보험사들과 IPA의 운영에 대한 이해를 돕거나 지역사회와의 관계형성을 위해서 영상제작에 심혈을 기울인다.
최근 제작되어 본사의 시니어페스티벌에서도 방영된 1.5세대, 2세들이 부모세대들에게 보내는 감사영상을 보더라도 세대와 세대간의 소통을 위해 애쓴 흔적이 역력하다.
IPA와 보험사간의 거래에 관한 이해 부족을 돕기위해 유튜브나 팟케스트를 동원하기도 했다. 중국이나 베트남 커뮤니티에도 IPA가 있고 그들은 보험사들로부터 받아낼 것을 모두 확보해 커뮤니티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것을 보면서 교육과 계몽의 필요성을 더욱 절실히 느꼈다는 게 최 대표의 말이다.
의사들이 정보 부족으로 불이익을 당하거나 해야 할 일을 충분히 하지 못한다면 결국은 환자와 사회에도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최대표는 의사들은 환자 진료를 충실히 잘 하면 운영은 그룹이 책임질 것이라고 강조한다. 의사들이 운영을 하려고 환자를 대상으로 영업부터 한다면 의사와 환자 모두에게 힘든 일이 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대기하는 환자가 많아서 서둘러 진료하다가 중요한 진단을 놓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커뮤니티에 적극적 아웃리치 펼쳐
최 대표는 센터메디컬의 경우, 보험사로부터 받은 환자 일인당 적용되는 인두세 전액을 소속 의사들에 전달하고 그룹차원의 아웃리치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사회로부터 소외 되기 쉬운 시니어들과 그 가정을 위해 커뮤니티 장학사업은 물론, 가입환자를 대상으로 건강세미나, 무료검진 개최 외에도 환자들의 건강한 소셜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탁구와 골프대회 등 다양한 스포츠행사를 지원하거나 음악회와 대중문화 컨서트 개최, 또는 시니어들 초청 1일 관광여행 행사 등도, 지역 기관들을 후원하거나 자체 행사를 개최하는 것도 그 일부이다.
최 대표가 그룹 차원에서 스포츠댄스클럽, 뇌건강정신센터 운영을 꿈꾸는 것도 다 같은 맥락이다. 특히, 뇌건강정신센터는 치매검진과 치료를 위한 고가의 장비를 구입해야 하기에 보드멤버들을 설득하면서 예산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수익의 일부를 커뮤니티에 환원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커뮤니티가 건강해야 헬스 비즈니스도 유지하는 것이니 결국 상생모델일 수 있는 것입니다.” 최대표가 목소리를 높인다.
더 젊고 유능한 의료진 확보위해 최선
최 대표는 한인타운에 젊은 한인의사 확보가 관건이라고 강조한다. “기존 IPA들이 나름대로 카르텔을 형성해 개개인의 젊은 의사들이 타운내 들어오기 어렵게 하는 분위기가 있다”면서 그런 분위기가 빨리 사라져야 우리 한인타운내 의료진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렇게 지내다가 몇 년 후면 한인타운에 의사, 특히 정신과 같은 특수분야 한인 전문의들이 사라질까봐 염려예요”
어떤 댓가를 치르더라도 한인타운에 젊은 한인의사들을 지속적으로 소개하고 영입하려고 애쓴다는 최대표는. “물론, 영입하는 모든 의사들이 타운에 모두 남는 것은 아니더라고요. 그저 한 명이라도 더 한인타운에 다음세대 의료진들이 한인 커뮤니티에 들어와 한인시니어들을 돌보고 그들도 충분한 댓가를 받을 수 있도록 브릿지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어쨌든 젊은 의사들이 센터메디컬그룹을 통해 한인타운에 들어와 머물 수만 있다면 우리 모두에게 기쁜 일이니까요.”
- 이전글빅터차 "韓, 정치공백에 트럼프 대비 어려워…패싱 위험" 24.12.19
- 다음글감사절 맞이 OC시니어페스티벌, 건강세미나 및 음악회로 큰 호응 속에 개최 24.11.21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