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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새만금 잼버리의 부담, 한국교회들도 함께 나서

작성자 : 사람과사회 작성일 : 2023-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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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속에 한국 교회가 희망임을 보여줘
 잼버리대회 참가자들 새에덴교회 등에 여장 풀어…
“와~ 이곳이 천국이네, “진짜 너무 시원해요”
왼쪽부터 당진동일교회, 소강석 목사와 잼버리대회 참가자들, 여의도순복음교회 경기도 파주시 오산리 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과 청소년 수련시설 영산수련원, 사랑의교회

한국 정부가 지난 7일 전북 부안 새만금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잼버리대회를 사실상 중단 결정을 하고 대원들을 수도권으로 이동시키는 작업을 시작했다. 태풍영향으로 아예 조기중단이 결정되기도 했다. 

 당장 세계 각국에 온 대원 들 중 3,8000명의 대원들이 오는 12일까지 머물 숙박시설을 마련하는 게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정부가 지자체에 호텔, 게스트하우스, 대학 기숙사, 홈스테이 등을 할당하고 숙박시설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에 수도권 교회들도 숙박 제공을 하기로 하고 손님맞이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경기도 용인 새에덴교회(소강석 담임목사)는 지난 6일 저녁부터 9일 저녁까지 교회당에서 전 교인 여름수련회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잼버리 참가자 500명의 숙박시설을 제공하기로 했다. 새에덴교회에는 잼버리대회에 참가한 중국과 한국 참가자 500여 명이 여장을 풀었다. 새에덴교회 1층 비전홀을 숙소로 만들었다.  

소강석 목사는 “새에덴교회는 17년 동안 6.25참전용사 보은행사를 했고, 코로나19 극복에 앞장서는 등 섬김 사역을 감당해왔다.”며 “이번에도 잼버리대회에 생수 1만 명을 전달하는 등 협력했다. 각국에서 온 잼버리 참가자들이 우리나라와 교회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갖고 돌아가도록 잘 섬길 것”이라고 말했다.

당진동일교회(이수훈 담임목사)도 지자체의 연락을 받고 300명의 숙박을 제공하기로 하고 이부자리를 마련하는 등 숙박시설 준비에 최선을 다했다.

이수훈 목사는 “지금 교회에서 국제캠프 중”이라며 “어려울 때 힘을 모아야 한다. 감사함으로 섬기고 잼버리 참가자들에게 더 좋은 인상을 남겨야 한다.”고 말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경기도 파주 오산리기도원과 영산수련원을 제공해 3000명이 숙박할 수 있도록 결정했다. 사랑의교회(담임목사 오정현)를 비롯한 대형 교회들도 나서고 있다. 신학대학들은 방학 중이어서 기숙사를 제공하겠다고 나섰다.

한편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이영훈 목사)는 공지를 통해 교회시설, 기도원, 수련원, 청소년센터 등 세계 잼버리대회 참가자들에게 제공해줄 것을 요청했다. 태풍이 상륙하는 9일과 10일중에 임시 숙소로 제공해 주기를 당부한 것이다. 10일까지 접수한다고 밝혔다.

여름사역으로 가장 바쁜 교회들은 대한민국을 찾은 세계 각국의 청소년들을 위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그들의 손을 잡아주고 있다. 

위기 속에 한국 교회가 희망임을 보여주고 있다. 새만금 잼버리대회 참가자들이 8일 새에덴교회, 오산리기도원, 당진동일교회 등에 여장을 풀었다.

이어 “이들은 8일부터 13일까지 우리교회가 숙식을 제공하는 가운데 남은 잼버리 일정을 보낼 계획”이라며 “이를 위하여 우리 교회는 비전홀을 비롯한 교육관 전체 공간을 개방하여 숙소로 제공하고, 방문한 대원들에게 매트와 담요를 포함한 침구류와 한국의 정이 담긴 음식들을 지원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어제 밤부터 교회 내 화장실들을 샤워가 가능하도록 전체 시설을 교체중이며 메디컬처치에서는 의료 지원도 할 것”이라며 “아울러 청소년 대원들에게 시원한 생수와 아이스크림등을 무제한 제공하며 이들을 섬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 목사는 “아니라 다를까 대원들이 냉방시설이 잘 갖춰진 교회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와~ 이곳이 천국이네”, “진짜 너무 시원해요”라며 좋아하는 모습을 보며 보람과 가치를 느꼈다.“며 ”어린 청소년들이 잼버리 기간 동안 불편했던 기억들을 다 지워버리고, 우리교회와 한국교회의 섬김으로 남은 일정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길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여의도순복음교회(담임목사 이영훈)가 8일부터 교회가 운영하는 경기도 파주시 조리읍의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과 청소년 수련시설 영산수련원은 한국 대원 1600여명을 비롯해 프랑스 360여명, 스페인 220여명까지 모두 2100여명의 대원들을 맞이했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대표회장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는 8일 오산리기도원에서 참가자들을 환영하면서 “잼버리 대원들이 이곳에 머무는 동안 식사나 잠자리 모두 불편함이 없도록 최대한 지원하려 한다.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전화위복이 돼 모든 이들이 한국에 대해 좋은 인상을 받고 돌아가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무엇보다 개신교계를 비롯해 불교계와 천주교계 등 국내 종교계가 이번 계기로 하나가 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번 계기로 한국사회 내 편 가르기가 없어지고, 치유되는 하나 됨의 역사를 이루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연 인원 1만 명이 참석하는 제47회 전국 초교파 여성금식 기도대성회가 8일부터 11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열릴 예정이었으나 하루 전날에 행사장을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로 옮겼다.

당진동일교회(담임목사 이수훈)에는 이날 중국, 홍콩, 한국, 서울, 군산, 전주 청소년들이 도착했다.이수훈 목사는 “아이들 검사 해보니 코로나 확진자도 나오고 있다.”며 기도를 부탁하는 한편 “저녁에 마라탕을 해줬더니 얼마나 잘 먹고 좋아하는지 모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1000명을 수용하기로 한 사랑의교회(담임목사 오정현)는 현재 정부의 지침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사랑의교회(담임목사 오정현)는 8일 세계 잼버리대회 참가자를 위해 서울 도심 접근성이 우수한 서초동 사랑의교회를 개방하기로 했다.

사랑의교회는 교회 내 채플실을 숙소로 사용 가능하도록 하여 총 1천 여 명을 수용할 방침이다.

사랑의교회는 “한국 교회와 함께 세계 잼버리 대회를 위해 기도할 것이며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조기 퇴영을 공식 결정한 잼버리 대회 참가자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섬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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