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 尹대통령-한동훈 독대 불발…당정관계 우려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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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한동훈 독대 불발…당정관계 우려 증폭

윤석열 대통령, 국민의힘 지도부 초청 만찬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의 독대가 24일 끝내 불발되면서, 정치권에서는 당분간 당정 간 긴장관계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의정갈등이나 특검법 대응 등 국정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여권 지도부가 어렵사리 한 자리에 모였음에도 오히려 불협화음만 노출한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를 용산으로 초청해 총 90분가량 만찬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윤 대통령이 지난 7월 전당대회 이후 출범한 '한동훈 지도부'와 첫 별도 만찬이기도 했다. 이날 만찬이 열리기까지 여권 내에서는 우여곡절이 적지 않았다.
당초 지난달 30일에 만찬이 열릴 예정이었지만 돌연 '추석 이후'로 일정이 미뤄진 바 있다. 연기된 일정이 다시 잡히기도 전에 윤 대통령이 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되는 일부 최고위원만 관저로 불러 따로 만찬을 갖는 일도 있었다.
이날 만찬을 앞두고도 '한 대표가 독대를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부터 친윤계와 친한(친한동훈)계 간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가까스로 만찬 자체는 예정대로 진행됐지만 윤 대통령과 한 대표 사이의 독대는 성사되지 않았다.
당의 한 참석자는 통화에서 "중요 현안에 관해서는 말할 기회가 아예 없었다"며 "빈손 만찬"이라고도 표현했다.
내에서도 추측만 무성한 가운데, 의정갈등 해법이나 김건희 여사·채상병 특검 대응 등 당면한 현안을 둘러싼 양측의 이견이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분석이 가장 먼저 제기된다.
이 사안들에 대해 접점을 찾지 못한 채 섣불리 만날 경우, 자칫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독대하고도 핵심 사안에 대해 뜻을 모으지 못했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대통령실 입장에서는 당 대표가 첨예한 현안을 놓고 대통령과 '담판'을 짓는 듯한 모양새로 비칠 수 있다는 점에서 적절치 않다는 판단이 작용했을 수도 있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특별사면에 공개적으로 반대한다거나, 김 여사의 사과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거론하는 등 그동안 한 대표가 보여준 행보도 독대 성사를 어렵게 하는 요인 중 하나라는 해석도 있다.
이런 복잡한 상황이 얽히면서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독대가 단기간 내 다시 추진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적지않다.
한 대표는 이날 현장에서 대통령실 측에 다시 독대를 요청했지만 답변은 듣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독대 불발의 여파가 조기에 봉합되지 않고 여권 내부 분열로 번질 경우에는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도 좋지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당정 지지율이 함께 하락하는 추세 속에, 대통령이 여당 대표와 소통하지 않는다는 '불통' 이미지가 더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다.
한 대표 입장에서도 애초 당내 기반이 약한 상황에서 대통령과 불편한 관계가 반복된다면 당내 장악력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게 대체적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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