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소식] 美 LA서 출발한 태평양 요트 횡단 원정대…92일만에 인천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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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120주년 기념해 지난 3월 출항…1만4천㎞ 여정 마쳐

손 흔드는 원정대원들[촬영 송승윤]

한인 이민 \'120주년\' 기념 태평양 요트원정대 인천 도착 [인천시청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미주 한인 이민 120주년 기념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LA)부터 태평양 요트 횡단을 시작한 원정대가 종착지인 인천에 도착해 92일 만의 여정을 끝마쳤다.
지난 3월 4일(현지시간) 미국 LA 마리나 델 레이(Marina Del Rey)항에서 출발한 이그나텔라호는 4일 오전 11시께 인천시 중구 을왕동 왕산마리나 해상계류장으로 들어왔다.
92일간의 여정에 남진우(63) 미주한인요트클럽 회장과 유도열(69), 박상희(54), 조셉 장(49) 등 4명의 대원은 지친 기색이 역력했지만 종착지인 인천에 무사히 도착했다는 안도감에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항구에 정박한 요트에서 내린 대원들은 감격스러운 듯 연신 주변을 둘러봤다. 이날 인천시 요트협회도 원정대를 환영하기 위해 요트 3척을 해상에 띄워 이들을 마중 나갔다.
대원들의 가족과 친구 등도 원정대의 무사 귀환을 축하하기 위해 항구를 찾았다. 인천시와 요트협회는 '연어의 귀환'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환영 행사도 준비했다.
이그나텔라호는 남 회장과 부인의 천주교 세례명을 각각 따서 이름을 붙인 대양 항해용 요트다. 약 1만4천㎞의 항로를 원정대와 함께했다.
태평양 요트 횡단은 남 회장의 오랜 꿈이었다. 마침 올해가 미주 한인 이민 120주년을 맞은 해였고 이를 기념해 1903년 이민 선조들이 미국에 도착한 항로를 거슬러 가며 태평양을 건너기로 했다.
대원들도 이런 뜻에 동참했다. 한국에 살던 박 대원은 지인을 통해 우연히 이런 계획을 전해 듣고 LA까지 가 요트에 몸을 실었다.
당시 이민 선조들은 미국 상선인 갤릭호를 타고 인천 제물포항에서 출발해 통영, 사이판, 하와이 등을 거쳐 LA에 도착했었다. 이번 여정에서 원정대도 사이판과 하와이, 통영 등을 중간 기착지로 거쳐 왔다.
박 대원과 조셉 대원은 비자 문제 등으로 하와이에서 한국에 먼저 들어왔고 지난달 27일 통영에서 다시 합류했다.
이들의 여정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캄캄한 밤 불빛 하나 없는 칠흑 같은 바다에서 폭풍우를 만나 밤을 지새우기도 했고, 기름이 부족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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