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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예] ‘검은 수녀들’ 송혜교, “‘더 글로리’와 또 다른 제 모습 기대돼” 사람과사회
    배우 송혜교가 16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점에서 열린 영화 '검은수녀들'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더 글로리' 덕에 새로운 연기가 재밌어져서, 다음 작품으로 장르물 시나리오를 많이 봤어요. 그때 만난 게 '검은 수녀들'입니다. 또 다른 제 모습을 볼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이 생겼어요."배우 송혜교는 16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홀에서 열린 영화 '검은 수녀들' 제작보고회에서 변신을 예고했다.다음 달 24일 개봉하는 이 영화는 544만여 관객을 동원한 '검은 사제들'(2015)의 속편으로,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유니아 수녀(송혜교 분)와 미카엘라 수녀(전여빈)의 이야기를 그린 오컬트물이다.송혜교가 김은숙 작가의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 차기작으로 선보이는 작품이자 '두근두근 내 인생' 이후 10여년 만에 출연한 한국 영화다.송혜교는 "현장에서 수녀복을 입는 순간 유니아로 변신하는 느낌이었다"면서도 "악령과 싸우면서 감정이 격해지는데, 대사도 놓치면 안 됐다. 어려운 도전이었다"고 돌아봤다.배우 전여빈이 16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점에서 열린 영화 '검은수녀들'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전여빈은 유니아를 도와 '검은 수녀'가 되기로 결심하는 미카엘라 역을 맡았다. 전여빈과 송혜교가 한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 건 이번이 처음이다.전여빈은 송혜교를 두고 "학창 시절 때부터 선망의 대상이었다"며 "촬영 현장에서는 조용한 카리스마로 모두를 품어줬던 분이라 '나의 유니아'라고 애칭을 붙였다"고 말했다.그는 "미카엘라를 연기하는 데 가장 중요한 건 (유니아의 액션을 받아치는) 리액션"이라며 "그래서 제일 힘이 된 건 유니아 수녀의 눈빛이었다"고 강조했다.전여빈과 꼭 한 번 작품을 함께하고 싶었다는 송혜교는 "여빈이는 제가 힘이 됐다고 하지만, 저에겐 여빈이가 정말 큰 힘이 됐다"면서 "미카엘라가 없으면 안 되는 유니아처럼 제게도 전여빈은 구세주"라며 웃었다.권혁재 감독이 16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점에서 열린 영화 '검은수녀들'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검은 수녀들'은 '검은 사제들'에서 메가폰을 잡은 장재현 감독 대신 '해결사'(2010), '카운트'(2023) 등을 선보인 권혁재 감독이 연출했다.평소 장 감독의 영화를 좋아한다는 권 감독은 '검은 사제들' 속편을 연출하는 데 부담을 느끼기도 했다고 털어놨다.그러나 그는 "수녀들은 구마(驅魔·마귀를 몰아 내쫓음) 의식을 하는 게 금지돼 있다. 이 금지된 의식에 수녀들이 참여하는 게 신선한 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들이 반대와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도 또 다른 재미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2024-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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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6
    [연예] K팝·클래식 이어 노벨문학상까지… 문화강국 "코리아 급부상" 사람과사회
    올해는 소설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문화강국으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세계에 드높인 한해였다.세계 무대에서 한국 문화의 영향력이 K-팝과 영화, 드라마 등 대중문화뿐 아니라 클래식 음악에 이어 문학으로까지 확대되면서 K-컬처가 한 단계 도약했다는 평가가 나온다.노벨상 품은 한강…국내 넘어 해외에서도 책 품절한강이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경사'는 한국은 물론 세계 문학계를 놀라게 했다. 한국 문인이 이 상을 받은 건 121년 노벨문학상 역사상 처음이다.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으로 미국 아카데미상과 칸 영화제를 잇달아 석권하고,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에미상 6관왕에 오르며, 방탄소년단(BTS)이 빌보드 싱글차트 1위를 차지했어도 노벨문학상만큼은 요원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문학은 번역이란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해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이다.스웨덴 한림원은 10월 10일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한강을 선정하면서 역사적 트라우마와 보이지 않는 지배에 정면으로 맞선 인간 삶의 연약함, 시적이고 실험적인 문체 등 한강 작품에서 볼 수 있는 특징을 수상 이유로 꼽았다.그의 문학은 미약한 개인의 목소리를 듣고, 인간 삶의 곤경을 넓고 깊게 관조하며, 어떤 금기에도 매이지 않은 실험적 문체를 선보임으로써 세계인과 연결하는 데 성공했다.한강의 책은 국내 대형 서점가의 주간 베스트셀러 순위 대부분을 독식했고, 영국·미국·프랑스 등지에서도 책이 품절되는 등 해외에서도 신드롬이 일었다.한강은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노벨상 시상식에 참석해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에게 노벨상 메달과 증서를 받았다.그는 노벨상 시상식 연회에서 "가장 어두운 밤에도 언어는 우리가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 묻고, 언어는 이 행성에 사는 사람의 관점에서 상상하기를 고집하며, 언어는 우리를 서로 연결한다"고 말했다.진은숙 '클래식 음악계 노벨상'…임윤찬은 유럽 양대 음반상 석권클래식계에서도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음악상과 음반상 수상 소식이 잇따르는 등 K-클래식의 높아진 위상이 두드러졌다.현대음악 작곡가 진은숙은 1월 '클래식 음악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에른스트 폰 지멘스 음악상을 아시아인으로는 처음 거머쥐었다.이는 클래식 음악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상으로, 노벨상이나 필즈상에 비유되기도 한다. 클래식 음악 작곡·지휘·기악·성악·음악학 분야를 통틀어 해마다 1명을 선정한다.피아니스트 임윤찬은 올해 유럽 클래식 음악계의 주요 음반상을 석권했다.임윤찬은 10월 '쇼팽: 에튀드'로 영국 '그라모폰 클래식 뮤직 어워즈' 피아노 부문에서 수상했다. 특별상인 '젊은 예술가' 부문도 차지하며 2관왕에 올랐다. 한국 피아니스트의 그라모폰 수상도 이번이 처음이다.임윤찬은 11월에는 프랑스에서 열린 '올해의 디아파종 황금상'(Diapason d'Or de l'Annee) 시상식에서 젊은 음악가 부문도 차지했다. 프랑스의 클래식 음악 전문지 디아파종이 주최하는 이 상은 그라모폰 등과 함께 클래식계에서 권위 있는 상으로 꼽힌다.류태형 대원문화재단 전문위원은 한국 클래식 아티스트들의 실력과 수준은 완전히 궤도에 올랐다면서 "이제는 K-클래식의 성과에만 환호할 것이 아니라 내실을 다지고 그다음을 논의할 때"라고 강조했다.로제 '아파트' 세계 양대 차트 최상위권…BTS 지민·정국도 글로벌한 인기K팝은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가 팀 활동을 하지 않았는데도 전 세계에서 꾸준히 사랑받았다.블랙핑크 로제가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듀엣한 '아파트'(APT.)는 '아파트 아파트∼' 하는 중독적인 구절이 입소문을 타며 전 세계인의 유행 콘텐츠로 떠올랐다.이 노래는 세계 양대 차트로 꼽히는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과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에서 최상위권을 기록했다.K팝 간판 스타 방탄소년단은 올해 멤버 진과 제이홉이 전역했다. 군 복무 중인 지민은 솔로 앨범 '뮤즈'(MUSE)로 글로벌한 인기를 누렸고, 정국도 작년 발표한 솔로 앨범 '골든'(GOLDEN)으로 올해 '빌보드 뮤직 어워즈' 2관왕을 차지했다.또 스트레이 키즈, 에이티즈, 트와이스는 올해 발매한 앨범을 각각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1위에 올려놓았다.김영대 대중음악평론가는 "'빅 네임드'인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의 그룹 활동이 없었는데도 에스파나 뉴진스 같은 새로운 세대의 활약으로 K팝이 흥행을 이어간 한 해였다"며 "'강남스타일' 이후 최고 유행곡이라 할 수 있는 '아파트'가 나와서 K팝이 팬덤을 넘어 대중적인 성과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2024-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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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5
    [연예] ‘프렌즈 스타’ 故 매슈 페리 1주기… ”마약 공급자 죗값 치러야” 사람과사회
    미국 시트콤 '프렌즈'의 챈들러 역으로 사랑받은 배우 매슈 페리의 1주기에 그의 가족들이 방송 인터뷰에서 그를 추모하며 그에게 마약을 공급한 이들을 향해 분노를 표출했다.미 NBC 방송 '투데이'가 공개한 인터뷰 영상에 따르면 페리의 어머니 수전 모리슨은 페리에게 마약을 공급한 이들이 기소된 것에 대해 "기쁘다"며 "사람들을 죽이는 마약 공급으로 돈을 버는 이들에게 경고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페리의 계부인 키스 모리슨도 마약을 판매하는 의사 등을 향해 "당신들의 직업이 무엇이든 간에 지금 추락하고 있다"고 경고했다.지난 8월 로스앤젤레스(LA) 검찰은 페리의 사망에 관한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그에게 다량의 케타민을 공급해 죽음에 이르게 한 의사 2명과 케타민 공급업자 등 5명을 기소한 바 있다.이들의 재판은 내년에 열릴 예정이며, 수십 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페리는 지난해 10월 28일 오후 LA 자택의 온수 수영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LA 카운티 검시국은 페리의 사인을 "케타민 급성 부작용"으로 결론지었다.페리는 사망 전 우울증과 불안 증세를 치료하기 위해 케타민 주입 요법을 받았는데, 평소 다니던 병원에서 원하는 양의 케타민을 처방받지 못하자 불법으로 약물을 판매하는 의사들에게서 케타민을 대량 구입해 몸에 주입한 것으로 조사됐다.페리의 어머니 수전 모리슨은 이날 인터뷰에서 페리가 사망 전에 자기 죽음을 예감한 것처럼 보였다고 회고하기도 했다.모리슨은 "그가 죽기 직전에 새 집을 보여줬는데, 내게 다가와서 '어머니를 정말 사랑하고 지금 어머니와 함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며 "마치 어떤 예감이라도 받은 것 같았다"고 말했다.이어 "그 당시에는 생각하지 못했지만, 나중에 '우리가 그런 대화를 나눈 지 얼마나 되었나. 몇 년 만이구나'라고 생각했다"며 슬퍼했다.계부 키스 모리슨은 페리가 사망 전에 술이나 마약에 취하지 않은 상태로 보였다면서 "그는 케타민 치료를 받았지만, 통제할 수 없는 상태로 변하지는 않았다. 스스로 그것(케타민)을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페리의 가족은 그가 숨진 뒤 마약 중독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돕는 재단을 설립했다.페리와 함께 10년간 프렌즈에 출연했던 배우 제니퍼 애니스턴은 이날 인스타그램에 과거 페리와 찍었던 흑백사진을 올리고 하트와 반창고, 비둘기 이모티콘과 함께 "1년"이라는 짧은 문구를 적었다.팬들은 댓글로 "그가 하늘에서 아름다운 천사가 돼 당신을 지켜보고 있을 것", "그는 영원히 우리와 함께 있다", "영원한 친구들"이라며 추모와 위로의 메시지를 보냈다.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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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4
    [연예] 로제 '아파트' 빌보드 '핫 100' 8위…K팝 여성 최고 순위 사람과사회
    블랙핑크의 로제가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듀엣한 '아파트'(APT.)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 8위로 데뷔하며 K팝 여성 가수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미국 빌보드는 29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아파트'가 빌리 아일리시의 '버즈 오브 어 페더'(Birds Of A Feather·3위), 사브리나 카펜터의 '에스프레소'(Espresso·5위) 등 쟁쟁한 노래와 함께 '톱 10'에 올랐다고 전했다.지금까지 K팝 여성 아티스트가 '핫 100'에서 달성한 최고 순위는 블랙핑크가 지난 2020년 셀레나 고메즈와 함께 부른 '아이스크림'(Ice Cream)으로 기록한 13위였다. 솔로 여성 아티스트로만 한정한다면 로제가 2021년 발표한 '온 더 그라운드'(On The Ground)와 블랙핑크 동료 멤버 리사가 올해 내놓은 '록스타'(ROCKSTAR)가 각각 기록한 70위가 최고 순위였다. 로제는 '아파트'의 히트로 자신이 만든 종전 '핫 100' 기록을 경신하게 됐다.'아파트'는 미국 빌보드와 함께 세계 양대 차트로 꼽히는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에서도 최근 4위로 처음 진입하며 최상위권에 안착했다.김도헌 대중음악평론가는 "'아파트'가 '핫 100' 8위를 한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굉장히 좋은 성적"이라며 "현재 상위권에 브루노 마스와 레이디 가가의 '다이 위드 어 스마일'(Die With A Smile) 같이 쟁쟁한 노래가 포진해 있어 '아파트' 순위가 더 오를지는 알 수 없지만, 하락하더라도 그 폭은 완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아파트'는 로제가 오는 12월 발표하는 솔로 정규 1집 '로지'(rosie)의 선공개곡이다.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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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3
    [연예] 세븐틴 '스필 더 필스' 미국 빌보드 앨범 차트 5위 사람과사회
    그룹 세븐틴의 열두 번째 미니음반 '스필 더 필스'(SPILL THE FEELS)가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 5위를 기록했다.빌보드는 27일 공개된 차트 예고 기사에서 세븐틴이 6만6천장에 해당하는 앨범 유닛(Album Units)을 기록해 이 차트에서 여섯 번째 '톱 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빌보드 200'은 실물 음반 등 전통적 앨범 판매량, 스트리밍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SEA),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TEA)를 합산해 앨범 소비량 순위를 매긴다.'스필 더 필스'는 이번 차트 집계 기간 6만4천장의 앨범 판매량을 기록해 '톱 앨범 세일즈' 차트 1위를 차지했다. SEA는 2천장이었고, TEA는 미미한 수치였다.빌보드는 "이 앨범의 판매량은 17종의 CD 사양으로 강화됐다"며 "각 CD 사양은 일부 무작위의 포토카드, 포스터, 가사집, 스티커 등의 브랜드 종이 수집품을 포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스필 더 필스'는 '상대를 믿고 감정을 공유하며 고민을 해소하자'라는 메시지가 담긴 앨범이다.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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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2
    [연예] 104세 김형석 교수, “해로운 걸 멀리해야 오래 산다” 사람과사회
    김형석 연세대 철학과 명예교수는 시인 윤동주(1917~1945), 소설가 황순원(1915~2000)과 숭실중학교 시절을 함께 보냈다. 세 살 많은 윤동주와는 3학년까지 같은 반에서 공부했고, 황순원은 한두 학년 위였다고 한다. 1920년 4월생인 김 교수의 현재 나이는 104세다. 의학과 삶의 질 개선으로 평균수명이 길어졌다고 하지만, 흔히 볼 수 없는 장수(長壽)인 셈이다.그러나 김 교수는 뜻밖에도 어린 시절 병약했다고 한다. 그가 쓴 신간 '100세 철학자의 사랑수업'(열림원)에 따르면 김 교수는 어린 시절 알 수 없는 이유로 의식을 잃고 쓰러지곤 했다. 어머니의 소원은 그가 스무살까지 사는 것이었다고 한다."제발 좀 20살까지만 살아라. 너무 일찍 죽지 말라."실신과 깨어남을 반복하던 김 교수는 중학생이던 열 네살 무렵 기도했다."나에게 건강을 주셔서 내가 건강을 회복하게 되면, 알 수는 없지만 어른이 될 때까지 살게 해주신다면, 나를 위해서 일하지 않고, 하나님의 일을 위해서 일하겠습니다."그게 그의 소원이었고, 이 같은 삶의 태도는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고 김 교수는 말한다.'인생사 새옹지마'(塞翁之馬)라는 고사처럼, 어린 시절 겪은 건강 문제는 오히려 그의 "삶에 큰 복"이 됐다. 김 교수는 "건강이 약하니까 그때부터 지금까지 내 건강에 손해가 되는 해로운 것은 그 어떤 것도 하지 않는 습관을 들이게 됐다"고 한다. 그가 오랜 세월 건강을 지킨 비결이다.우선 스트레스받을 정도로 일을 하지 않는 게 제1원칙이었다. 일에 쫓기지 않기 위해선 '미리미리' 해 놓는 게 필요했다. 원고를 쓰고, 강연할 때, 그는 반드시 마감 일주일 전에는 준비를 마친다고 한다.술, 담배는 일절 하지 않았다. 다만 와인은 분위기에 따라 조금 마셨다고 한다. 음주와 흡연만 해로운 건 아니다. 이기주의자도 몸에 해롭긴 마찬가지다. 그는 "이기주의자는 만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다."이기주의자라는 판단이 확실히 선다면 안 만나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고통을 주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을 내 힘으로는 바꿀 수 없다."그렇게 무리하지 않고, 조심하면서, 좋은 사람을 만나다 보면, 생각보다 긴 여명을 누릴 수 있다고 그는 말한다."건강하게 태어나 무리하는 사람보다는 건강하지 못하게 태어나 해로운 것을 멀리하는 사람이 더 오래 산다."단순히 오래만 산다고 좋은 건 아니다. 삶에는 버팀목이 있어야 한다. 오랜 삶을 지탱할 수 있는 건 사랑이라고 그는 단언한다. 김 교수는 책에서 인생의 본질이 "사랑"이라고 강조한다. 자녀와 손자녀를 사랑하고, 아내를 사랑하고, 친구를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고, 나아가 공동체를 사랑하는 것이야말로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비결이라는 것이다."'저희를 위해서 좀 더 오래 수고해주세요'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인사를 들을 때 나는 정말 오래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남의 사랑을 빼앗지 않고, 남의 물질을 빼앗지 않고 함께해주는 수고를 통해 공동체적 사랑을 이룩하는 것만큼 삶의 커다란 원동력은 없는 것이다…. 100년이 넘는 내 삶은 사랑이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다."
    2024-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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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1
    [연예]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인기 … '피지컬: 100' 흥행 재연할까 사람과사회
    넷플릭스가 선보인 오리지널 서바이벌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이 초반부 흥행몰이를 하면서 '피지컬: 100'의 뒤를 이을 서바이벌 흥행작이 될지 주목된다.22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흑백요리사'는 넷플릭스가 1∼4부를 공개한 17일부터 사흘 연속으로 국내 1위를 기록했고, 20일에는 세계 10위에 올랐으며 미국내에서도 Top 10에 머물고 있다. 넷플릭스는 공식적으로 주간 단위로만 순위를 공개하고 있어 첫 성적표는 이달 25일에 나오게 된다. 서비스 화면 내 '오늘 대한민국의 톱10 시리즈' 코너에 '흑백요리사'가 1위로 소개돼 있어 높은 성적이 기대되고 있다.12부작인 '흑백요리사'는 이달 24일 5∼7부, 내달 1일 8∼10부, 내달 8일 11∼12부가 공개된다.'흑백요리사'는 최고의 요리사 자리를 놓고 100명이 경쟁을 펼치는 과정을 담은 서바이벌 예능이다. 이 프로그램은 넓은 세트장에 100명의 경연 출연자가 한 명씩 모습을 드러내고 이들이 누군지 소개하는 장면으로 시작했다.먼저 모습을 드러낸 80명은 '흑수저' 셰프로 명명되며 각자 요리에 일가견이 있는 셰프나 요리 유튜버 등이다. 곧이어 이들 흑수저 셰프를 내려다보는 높은 자리에 새하얀 조리복을 입은 20명의 '백수저' 셰프가 나타나는데, 이름만 들어도 알 만큼 요식업계에서 명성이 자자한 이들이다.마지막으로 2명의 심사위원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안성재 모수 서울 셰프가 모습을 드러낸다.첫 과제는 80명의 흑수저 셰프만을 대상으로 한다. 먼저 각자 가장 자신 있는 요리를 선택해 심사위원에게 선보여 20명만 생존하는 방식이고, 이렇게 살아남은 이들만 두 번째 단계로 넘어가 백수저 셰프들과 대결할 수 있다.3부에서 흑수저 셰프 60명의 탈락이 확정되고, 생존한 이들은 백수저 셰프와 1대 1로 짝을 이뤄 대결을 펼친다. 경연 상대인 두 사람은 임의로 정해진 똑같은 주재료를 써야 하고 백종원과 안성재 두 심사위원이 눈을 가린 채 음식 맛만으로 승패를 결정한다.'흑백요리사'는 압도적인 자본력을 가진 넷플릭스의 장점을 한껏 살린 규모감과 호화로운 출연진으로 눈길을 끈다.최대 80명이 동시에 요리할 수 있는 약 1천평 규모의 대형 세트장에서 전문적인 요리 장비들이 즐비하게 등장해 눈을 즐겁게 한다.아울러 20명의 백수저 셰프로 여경래, 최현석, 오세득, 이영숙, 정지선 등 이미 대중적으로 유명한 셰프들과 에드워드 리, 선경 롱게스트 등 외국에서 활동하는 쟁쟁한 셰프들이 등장한다.이들 대부분이 백종원, 안성재 심사위원과 견줘도 부족함이 없을 만큼의 명성과 실력이 있음에도 모두 진지한 태도로 최선을 다해 경연에 긴장감을 더하고 뛰어난 솜씨로 감탄을 자아낸다.두 심사위원의 차이점과 신경전도 재미를 더하는 요소다. 백종원 대표는 수많은 사업 경험에서 우러난 뛰어난 지식을 이용하고, 한국에서 유일한 미쉐린 3스타 식당의 안성재 셰프는 시청자가 간과하기 쉬운 요리의 완성도를 날카롭게 지적한다.특히 두 심사위원의 의견이 엇갈릴 경우에는 왜 다른 선택을 했는지 토론을 거쳐 승자를 결정하는데, 서로 존중하면서도 자기 의견을 쉽게 굽히지 않는다.'흑백요리사'는 상대적으로 평점을 낮게 주는 사이트 왓챠피디아에서도 4.3의 높은 점수를 기록할 정도로 호평받고 있다."보는 게 아까울 정도로 재미있는 서바이벌 예능", "순식간에 네 시간이 삭제됐다", "넷플릭스의 자본력은 이렇게 쓰는 것" 등 우호적인 코멘트가 줄을 이었다.일부 시청자는 한때 유행하다가 최근 방송가에서 찾아보기 힘들어진 요리 서바이벌이 나온 데 환영하기도 했다. 요리 서바이벌 예능 '마스터 셰프 코리아' 시리즈 우승자와 준우승자 김승민, 최강록, 박준우 등이 출연한 것을 반가워하는 반응도 눈에 띄었다.특히 적지 않은 시청자가 "'피지컬: 100' 요리판"이라며 공통점에 주목했다. 넷플릭스가 제작했다는 점뿐 아니라 경연 참가자가 100명으로 똑같은 대규모 서바이벌이라는 점 등이 '피지컬: 100' 시리즈와 닮은꼴이기 때문이다.'피지컬: 100' 시리즈는 시즌1 공개 당시 주간 비영어권 시청 1위를 2주 연속으로 차지하며 지금까지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제작한 모든 예능 가운데 가장 큰 흥행을 거뒀다.
    2024-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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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예] ‘무도실무관’ 김우빈 “일상 속 영웅에 감사하는 마음 표현했죠” 사람과사회
    올해 추석 연휴 극장가에서 황정민·정해인 주연의 '베테랑 2'가 흥행몰이하는 동안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선 김우빈·김성균 주연의 '무도실무관'이 인기를 끌었다.'무도실무관'은 지난 13일 넷플릭스로 공개된 지 사흘 만에 비영어권 영화 부문 1위에 올랐고, 네이버 네티즌 평점도 9점을 웃도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김주환 감독이 연출한 '무도실무관'은 전자발찌를 찬 범죄자를 24시간 감시하는 무도실무관의 활약을 그린 작품이다. 김우빈이 무도실무관인 주인공 정도 역을 맡았다.대중에게 생소한 직업을 소재로 삼아 신선한 이야기를 풀어낸 데다 김우빈이 자연스러운 연기로 캐릭터의 매력을 살려내 호평받고 있다."우리가 전해드리고 싶었던 진심이 잘 전달된 거 같아 다행스럽죠."19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김우빈은 시청자들이 '무도실무관'에 좋은 반응을 보여준 데 대해 이렇게 말했다."저도 이 영화로 일상 속의 영웅(무도실무관)을 알게 됐고, 그분들 덕에 보다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걸 깨달았거든요. 제가 느낀 감정을 시청자분들께도 전해드리고 싶었어요. 이 영화를 통해 무도실무관이란 직업이 널리 알려지는 거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을 때만 해도 무도실무관이란 직책을 몰랐다는 김우빈은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이 직업을 많은 분께 알리고 싶은 감독님의 마음이 느껴졌다"고 돌아봤다.김우빈이 연기한 정도는 태권도에 검도, 유도까지 도합 9단의 무술 실력을 갖춘 청년으로, 아버지의 치킨집에서 배달 일을 하다가 우연히 범죄자에게 폭행당하는 무도실무관을 구해준다. 범죄자를 감시하는 보호관찰관 선민(김성균 분)의 눈에 든 정도는 무도실무관이 돼 그와 함께 일하게 된다.재밌는 일이 아니면 안 한다는 게 삶의 신조인 정도가 무도실무관으로 시민들을 보호하면서 의무와 책임에 눈 떠가는 과정이 그려진다.김우빈은 "정도는 즐겁게 살고 호기심 많은 친구인데, 나도 요즘은 하루하루 충실하게 사는 데 집중하고 그 안에서 행복을 찾다 보니 정도를 접했을 때 그 마음을 이해하는 게 그리 어렵지 않았다"고 말했다.김우빈은 영화엔 나오지 않는 정도의 사연도 들려줬다. 어린 시절 엄마를 여의고 몸도 약했던 정도는 또래들에게 괴롭힘을 당했지만, 빠르게 성장하면서 운동도 열심히 해 건장한 청년이 됐다는 것이다.김우빈은 "정도의 엄마가 돌아가실 때 '그저 하루하루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란다'는 말씀을 남기지 않았을까 상상하면서 캐릭터를 구축해나갔다"며 "그런 내 마음이 표정에 녹아 있길 바랐다"고 털어놨다.'무도실무관'에서 김우빈은 간결하면서도 힘이 넘치는 액션을 펼친다. 촬영 전 몸무게가 75㎏이었다는 그는 체격적으로 위압감을 발산하려고 8㎏가량 늘렸다.김우빈은 실제 무술 실력에 관해선 "초등학교 때 동네 친구들과 태권도를 배우다가 노란 띠에서 그만뒀는데…"라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그러나 그는 "태권도, 유도, 검도 전문가들의 지도로 학원에 다니듯 종목별로 한 시간씩 하루 세 시간 연습했고, 집에 가서도 개인적으로 훈련했다. 내 키보다 큰 샌드백도 집에 하나 사놓고 매일 연습했다"고 말했다.'무도실무관'에서 김우빈은 머리도 노랗게 탈색하고 나온다. 그는 "20∼30대는 어떤 머리를 많이 하는지 주변을 살펴보니 탈색한 분이 꽤 많더라"며 "새로운 모습에 도전해보고 시청자분들께도 보여드리면 좋을 거 같아 감독님께 스스로 제안한 것"이라고 돌아봤다.김우빈은 '무도실무관' 시청자가 "(극장에서 티켓값으로) 돈을 내고 보라고 해도 볼 것 같다"라는 댓글을 남긴 것을 보고 행복했다며 웃었다.김우빈은 연인인 배우 신민아에 관해선 말을 아끼며 "너무 좋은 분이라 좋은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고 짤막하게 답했다.
    2024-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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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예] 킬러로 출연?…김예지, “사격 꼬리표 달고 영화·드라마 촬영” 사람과사회
    "제게 사격 꼬리표가 계속 붙어 다닌다면, 사격을 계속 기억해주시지 않을까요?"2024 파리 올림픽 사격 10m 공기권총 은메달리스트 김예지(임실군청)는 광고, 드라마 등에 적극적으로 출연해 사격이 인기 종목으로 발돋움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20일 전남 나주의 전라남도국제사격장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사격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서 취재진과 만난 김예지는 최근 엔터테인먼트 회사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은 데 대해 "사격에 좀 더 많은 관심을 끌어올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김예지는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직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서 지난 5월 국제사격연맹(ISSF) 바쿠 사격 월드컵 25m 권총 결선 당시 세계 신기록을 세우고도 그저 자기 할 일을 마친 영화 속 킬러처럼 무심하게 총을 내려놓는 모습으로 크게 화제가 됐다.엑스 소유주 일론 머스크마저 "따로 연기할 필요가 없다. 액션 영화에 캐스팅하자"고 댓글을 남겼고, 미국 NBC가 선정한 파리 올림픽 10대 화제성 스타로 선정되기도 했다.당시 "나는 운동선수"라며 액션 영화에 출연할 계획이 없다고 했던 김예지는 적극적으로 각종 광고, 드라마, 영화 등에 나서기로 마음을 굳혔다. 사격을 알려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이다.김예지는 "예능은 물론 게임회사, 미국 기업의 광고 등도 들어온 걸로 안다. 훈련과 경기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촬영할 계획이다. (영화와 드라마 등도) 해볼 의향이 있다"며 "사격에 좀 더 대중의 관심을 끌어오고 싶다"고 말했다.김예지는 "운동만으로 기록을 내고 사격을 알리는 데는 한계가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격 같은 비인기종목은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다고 해도 '반짝' 인기일 뿐이다. 시간이 지나면 내 이름은 잊힐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러면서 자신이 방송 활동을 하면 사람들에게 '사격 선수'라는 게 계속 인식되고, '사격 꼬리표'가 붙는다면 사격을 대중에게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계기가 될 거라고 봤다.김예지는 22일로 예정된 대회 10m 공기권총 경기를 마친 뒤 일정으로 "23일엔 명품 브랜드 루이뷔통의 화보를 촬영하는 걸로 알고 있다"며 광고 촬영 계획을 직접 밝히기도 했다.김예지는 비인기종목의 설움을 드러내며 "인기종목이 누리는 걸 우리는 받지 못했다. 후배들은 더 좋은 환경에서 운동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광고·영화 촬영에 대해 일각에서 쓴소리도 나올 수 있다. 이에 대해 김예지는 "내가 쏜 거니 어쩔 수 없다. 받아들여야 한다. 변명할 생각은 없다"며 "그냥 내가 더 잘 쏘면 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물론 사격 선수로서의 본업에 소홀히 할 생각은 없다."1년 뒤엔 세계선수권이 있고, 2년 뒤엔 아시안게임이 있다. 4년 뒤엔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이라며 당면한 주요 대회를 언급한 김예지는 "내 목표는 매번 나를 뛰어 넘는 것"이라고 말했다.파리 올림픽에서 주종목인 25m 권총 본선 급사에서 한 발을 시간 내에 쏘지 못해 0점 처리되는 바람에 결선 무대를 밟지 못한 한(恨)도 여전하다.이날 열린 제54회 봉황기 전국사격대회 여자 일반부 25m 권총 본선에서는 590.0점으로 대회신기록을 세우고 본선에서는 4위(23점)를 기록했다. 김예지는 "(여전히 아쉬움을) 씻어내지 못했다. 이 시합은 올림픽이 아니다"라며 "4년 뒤 LA에서 씻어내지 않을까요?"라며 웃어 보였다.LA 올림픽에서는 김예지와 함께 결선에 올라 금메달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싶다는 파리 올림픽 25m 권총 금메달리스트 양지인(한국체대)의 바람을 전해 들은 김예지는 "누가 금메달을 따도 정말 행복할 것 같다"면서도 "제가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솔직하게 말했다.김예지는 전국 각지에서 응원을 오는 팬들 덕분에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자기를 통해 '사격에 관심을 갖게 됐다, 사격에 취미가 생겼다'는 소셜미디어(SNS) 메시지를 접할 때마다 뿌듯하다고 한다.총을 잡을 땐 시크(Chic)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킬러의 모습을, 카메라 앞에서는 밝고 엉뚱한 모습을 보여 '반전 매력'을 뽐내는 데 대해선 "이게 내 모습이라서 매력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었다"면서도 "많은 분들이 매력이라고 해주신다면 매력이겠죠? 저 되게 매력 있는 사람인가 봐요?"라며 주변 사람들의 웃음보를 터뜨렸다.
    2024-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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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예] 일본땅에 쏘아올린 한국계 고교야구 기적의 승리 사람과사회
    재일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가 '여름 고시엔(甲子園)'으로 불리는 '꿈의 무대'인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했다.교토국제고는 21일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소재 한신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여름 고시엔 본선 준결승전에서 아오모리야마다 고교에 3-2로 역전 승리했다.1회 말 2점을 먼저 내주고 끌려가던 교토국제고는 6회 초 기회를 놓치지 않고 3타점을 올리며 승리를 결정지었다.교토국제고는 6회 초 연속 안타와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하세가와 하야테의 우전 안타로 주자 2명을 홈에 불러들이며 동점을 만들었다.이어 투수 앞 땅볼로 1점을 추가하며 역전에 성공했다.교토국제고는 5회 등판한 좌완 투수 니시무라 잇키가 아오모리야마다 강타선을 5이닝 무실점으로 묶으며 승리투수가 됐다.2학년인 니시무라는 이번 대회 본선 2차전과 8강전에서 연속 완봉승을 거두는 괴력을 보였으며 이날까지 이번 대회 23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교토국제고는 이번 대회 본선 1차전에서 7-3, 2차전에서 4-0, 3차전에서 4-0, 8강전에서는 4-0으로 각각 승리하고 이날 준결승에 올랐다.고마키 노리쓰구 교토국제고 감독은 승리 뒤 "교토와 (패배한 아오모리)야마다의 응원을 등에 업고 당당히 싸우겠다"고 말하며 결승에 대한 결의를 다졌다.교토국제고는 23일 간토다이이치고와 우승컵을 놓고 대결한다.백승환 교토국제고 교장은 시합 직후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꿈에 그리던 결승까지 올라가게 돼서 정말 기쁘고 (학생들이) 대견스럽다"며 "일본에 계신 동포분들께 감동을 드릴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한국에서 저희 학교를 응원해 주신 분들께도 감사드린다"며 "근성과 끈기가 강한 팀이기에 끌려가는 상황에서도 6회에 기회를 살려 역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이날 경기에서도 교토국제고 선수들이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도(大和·야마토)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라는 한국어 교가를 부르는 모습이 공영방송 NHK를 통해 일본 전국에 생중계됐다. 고시엔에서는 출전학교 교가가 연주되며 NHK는 모든 경기를 방송한다.일본 고교 야구선수들이 한 번 밟아보기도 어려운 '꿈의 무대'에 근년 거의 매년 진출하고 있는 교토국제고는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도전한다.교토국제고는 앞서 2021년 처음 여름 고시엔 본선에 진출해 4강에 올랐으나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교토국제고는 이어 2022년 여름 고시엔에도 본선에 나갔으나 1차전에서 석패했고, 지난해는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다.1999년 야구부를 창단한 교토국제고가 4강에 이어 3년 만에 결승에까지 오른 것은 대단한 성과로 평가된다.학교 규모가 작은 데다가 야구부의 역사도 20여년에 불과해 짧은 편이기 때문이다.교토국제학원이 운영하는 교토국제고는 올해 현재 중고교생을 모두 합해 총 학생 160명의 소규모 한국계 학교다. 재적학생의 65%가 일본인이고 한국계는 30%가량이다.교토국제고는 재일교포들이 민족 교육을 위해 자발적으로 돈을 모아 1947년 설립한 교토조선중학교가 전신이다.1958년 한국 정부의 인가를 받았고 2003년 일본 정부의 정식 학교 인가를 받아 현재의 교토국제고로 이름을 바꿨다.학생 모집을 위해 야구부를 창단해 1999년 일본 고교야구연맹에 가입했으며 고교생 138명 중 야구부 소속이 61명에 달한다.
    2024-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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