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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예] 나무엔의 ‘작은 숲’ … 노래 사이에 머물다 가는 평화 사람과사회
    찬양사역자이자 싱어송라이터 나무엔(본명 김성호)이 ‘작은 숲 콘서트(The Little Forest Concert)’로 남가주를 찾았다.8월 30일부터 9월 16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투어의 주제는 ‘기다림과 연대로서의 평화’. 남가주 교회들을 순회하며 아홉 차례 노래와 이야기를 나눈다.‘작은 숲’이라는 이름에는 그의 음악과 사역에 대한 생각이 담겨 있다. 산을 오르던 사람이 나무 그늘에서 잠시 땀을 식히듯, 지친 사람이 머물렀다가 다시 자기 길을 갈 수 있는 자리를 만들겠다는 뜻이다.몇 년 전 크리스천헤럴드 CHTV 「주의 은혜라」에 출연한 그는 “산에 오르려는 사람이 조그마한 숲에 들어섰을 때 숲이 우리에게 무엇을 강요하지는 않는다”며 “그저 잠깐 쉴 만한 곳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당시 이야기했던 생각은 지금도 ‘작은 숲’이라는 이름으로 이어지고 있다.나무엔은 대중음악을 하던 시절부터 사용한 활동명이다. 모태신앙으로 자랐지만 청소년기를 지나며 교회와 거리를 두고 대중음악인으로 활동했다. 2008년 무렵 신앙을 새롭게 받아들였고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찬양을 시작했다.곧바로 찬양사역자로 나선 것은 아니었다. 대중음악을 하던 사람이 갑자기 찬양사역자가 되는 것에 스스로 거리낌을 느껴 약 3년간 다른 일을 했다. 그러나 선교사를 돕는 집회 등에서 노래를 요청받는 일이 이어지면서 자신도 예상하지 않았던 길을 걷게 됐다.그의 음악에서 두드러지는 것은 찬송가다. 교회를 오래 떠나 있었던 그에게 새롭게 등장한 복음성가보다 어린 시절 불렀던 찬송가가 더 익숙했다.“찬송가는 숨을 담아서 부르는 노래라고 생각합니다.”그는 한국어 찬송가의 음절 하나하나에 호흡을 넣어 천천히 부른다. 기도하거나 묵상할 때 말하듯 노래한다. 익숙해서 무심히 지나쳤던 가사를 다시 듣게 하는 것이 그의 찬송이다.대중음악을 할 때는 어떻게 해야 사람에게 감동을 줄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 찬양을 시작한 뒤에는 생각이 달라졌다.“제가 누군가의 마음을 터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잘못된 접근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청중의 감동까지 노래하는 사람이 설계하려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자신은 정직하게 노래하고 그 이후는 하나님께 맡긴다. 그가 이끄는 ‘착한음악연구소’도 이러한 생각에서 출발했다. 찬송가와 자작곡, 시편을 노래로 옮기는 작업 등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이번 남가주 투어를 관통하는 또 하나의 단어는 ‘평화’다.그가 말하는 평화는 갈등과 고통이 모두 사라진 상태만을 뜻하지 않는다. 「주의 은혜라」 인터뷰에서 그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누렸던 기쁨, 누군가에게서 그리스도를 닮은 모습을 발견했던 기억처럼 삶에서 만나는 아름다운 순간 역시 평화라고 했다.“그 순간 우리는 평화였습니다.”이어 그는 “지금 이 순간도 평화입니다”라고 말했다. 몇 년 전 인터뷰에서 꺼냈던 이 화두는 이번 투어에서 ‘기다림과 연대로서의 평화’로 이어졌다.남가주 일정은 8월 30일 주님의손길교회를 시작으로 9월 4일 웨스트힐장로교회, 6일 벧엘장로교회와 더베델교회, 9일 얼바인베델교회, 10일 SD아름다운교회로 이어진다. 13일에는 LA소망선교교회와 얼바인베델교회에서 공연하며, 16일 갈보리믿음교회에서 투어를 마무리한다.몇 년 전 크리스천헤럴드 스튜디오에서 나무엔은 자신의 미래에 대한 큰 목표를 말하지 않았다. 3~4년 뒤 다시 만났을 때 “그 사람은 그때나 지금이나 좀 같은 것 같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했다.그 시간이 흘렀다. 나무엔은 지금도 기타를 들고 ‘작은 숲’을 찾아다니며 노래한다.숲은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지 않는다. 그늘이 필요한 사람이 잠시 앉았다 다시 길을 떠나면 그것으로 족하다. 누군가는 그곳에서 찬송가 한 소절을 다시 듣고, 누군가는 잊고 있던 평화를 떠올린다.그리고 다시 자기 길을 간다.문의 Amos Byun (626) 246-5412
    2026-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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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0
    [연예] SOFI 스타디움 가득 메운 BTS, 세계 팬들의 ‘아리랑’ 떼창에 한인들도 뭉클 사람과사회
    “오래 살다 보니 전 세계인이 아리랑을 떼창하는 걸 보게 되네요.”방탄소년단(BTS)의 LA 공연을 다녀온 60대 한인 여성의 소감이다.BTS가 9월 1·2일과 5·6일 잉글우드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월드투어 ‘ARIRANG’ LA 공연을 펼치면서 세계 각지의 팬들이 LA로 몰려들었다. 소파이 스타디움 측은 네 차례 공연을 공식 일정으로 잡았으며 CBS Los Angeles는 4회 공연이 매진됐다고 보도했다. 필리핀에서 80세 아버지와 20시간을 날아온 팬도 있었다.LA시는 9월 1일부터 8일까지를 ‘BTS Week’로 선포했다. 미 주류언론도 BTS의 귀환과 함께 팬들의 연령과 인종이 한층 폭넓어진 모습에 주목했다.특히 Forbes는 소파이 공연장을 채운 팬들을 ‘다인종·다세대’로 소개하면서 ‘Body to Body’에 삽입된 한국 민요 아리랑이 나오자 관객들이 가사를 따라 부른 장면을 전했다.현장에서 이를 지켜본 한인들의 감회는 남달랐다.60대 어머니와 딸 등 일행 4명은 각기 다른 한복 차림으로 공연장을 찾았다. 친구들과 함께 응원봉을 든 60대 초반 한인 여성들도 있었다.딸이 ARMY여서 표를 구했다는 한 여성은 높은 좌석 때문에 “멀미가 날 뻔했다”고 웃었다. 처음에는 BTS 멤버들의 이름을 외우기도 힘들었지만 이제는 일곱 명을 모두 안다고 했다.그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은 수많은 외국인 팬들이 아리랑을 함께 부르는 모습이었다.“한국인으로서 너무 자랑스럽고 뿌듯했어요.”딸들과 공연을 찾은 또 다른 한인 여성도 평소 좋아하던 ‘Butter’와 ‘Dynamite’를 직접 듣는 즐거움과 함께 딸들과 아리랑을 부른 순간을 꼽았다. 그는 “고국의 유명한 민요를 딸들과 함께 부르니 가슴이 뭉클했다”고 전했다.ARMY들의 공연 문화도 인상적이었다는 반응이다. 많은 사람이 움직이는 대형 공연임에도 팬들이 질서를 지키고 준비해 온 물건을 다른 팬들과 나누는 모습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고 한 관객은 전했다.BTS의 열기는 소파이 스타디움 밖 LA한인타운으로도 번졌다.해외와 타주에서 온 팬들이 공연 전후 한인타운을 찾으면서 K팝 매장과 한식당, 카페 등도 이들의 발길에 기대를 걸고 있다. 형제갈비를 비롯한 한식당들도 공연 기간 한인타운을 찾는 ARMY들의 움직임을 주목하고 있다.Forbes도 BTS Week 기간 한인타운의 고객 유입이 늘었다고 보도했다. 한인타운과 샌게이브리얼 밸리, 오렌지카운티의 일부 업소에서는 특별 메뉴와 컵슬리브, 팬 이벤트 등을 마련했다.BTS 멤버들이 공연 말미 팬들에게 거듭 감사를 표시한 것도 한인 관객들에게 기억에 남았다. 한 관객은 “그 겸손함과 노력, 성실함이 지금의 결실을 만든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고 말했다.공연장을 채운 젊은 팬들 사이에서 60대 한인 여성들이 응원봉을 흔들고, 한복을 입은 가족 옆에서 세계 각지의 ARMY가 한국어 노래를 따라 불렀다.그리고 소파이 스타디움에 아리랑이 울려 퍼졌다.“오래 살다 보니 전 세계인이 아리랑을 떼창하는 걸 보게 되네요. 한국인으로서 정말 자랑스럽고 뿌듯했어요.”그는 마지막으로 웃으며 덧붙였다.“싹 다 불태우고 왔습니다.”
    2026-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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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9
    [연예] 오디세이, 3천 년 된 이야기가 12억 달러를 벌었다 사람과사회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호메로스의 3천 년 된 서사시를 들고 다시 극장가의 기록을 바꿨다.지난 7월 17일 개봉한 《오디세이(The Odyssey)》는 개봉 한 달 만에 세계 흥행수입 12억 달러를 넘어섰다. AP통신이 16일 집계한 최신 수치로는 글로벌 누적 매출이 12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놀란 감독 작품 가운데 역대 최고 흥행작이 됐다.맷 데이먼이 트로이전쟁을 마치고 고향 이타카로 돌아가는 오디세우스를 맡았다. 톰 홀랜드, 앤 해서웨이, 로버트 패틴슨, 젠데이아, 루피타 뇽오, 샤를리즈 테론 등 스타급 배우들이 대거 합류했다.그러나 이 영화의 흥행에서 더 눈여겨볼 대목은 배우들의 이름이나 제작비만이 아니다.《오디세이》는 영화를 보는 장소와 방식 자체를 흥행 상품으로 만들었다.세계 최초 ‘전편 IMAX 필름’ 장편영화놀란과 촬영감독 호이트 반 호이테마는 《오디세이》 전체를 IMAX 필름 카메라로 촬영했다. IMAX에 따르면 장편 극영화 전체를 IMAX 필름 카메라로 촬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촬영에 사용된 필름은 210만 피트에 달했다.기존 IMAX 카메라의 큰 문제였던 소음도 해결해야 했다. 제작진과 IMAX는 동시녹음을 가능하게 하는 차세대 카메라와 방음장치를 개발했다.영화를 위해 촬영장비까지 바꾼 셈이다.개봉 첫 주말 결과는 놀라웠다. IMAX에서만 전 세계 5,200만 달러를 벌어들였고 전체 개봉 매출의 20%가 IMAX에서 나왔다. 70mm IMAX 상영관의 스크린당 평균 수입은 약 15만3천 달러였다.이후 《오디세이》는 IMAX 역대 최고 수준의 흥행 기록을 이어갔다.영화표를 구하려 AI까지 동원했다흥행 과정에서 이전에는 보기 힘들었던 장면도 등장했다.IMAX 70mm 상영관이 제한돼 있다 보니 일부 지역에서는 좋은 좌석을 구하는 것 자체가 경쟁이 됐다.샌프란시스코 지역에서는 관객들이 AI와 자동 알림 서비스를 이용해 취소표를 찾기 시작했다. 전국 IMAX 70mm 좌석을 추적해 알려주는 사이트까지 등장했고 수천 명이 이를 이용했다. 일부 상영관의 매진 행렬은 개봉 수주 뒤까지 이어졌다.영화 산업으로서는 상당히 흥미로운 변화다.넷플릭스와 유튜브 시대에 영화관이 집보다 편리할 수는 없다. 놀란은 반대로 접근했다.집에서 볼 수 없는 것을 극장에서 보여주면 관객이 움직인다는 것이다.《오디세이》는 영화의 내용뿐 아니라 ‘70mm IMAX로 봤다’는 경험까지 소비하게 만들었다.중국에서도 통한 ‘귀향’의 이야기8월 14일 중국 개봉도 새로운 변수가 됐다.최근 중국에서는 자국 영화의 강세와 할리우드 영화의 영향력 감소가 뚜렷했지만 《오디세이》는 개봉 전부터 높은 관심을 모았다. 중국에서 《인터스텔라》, 《인셉션》, 《오펜하이머》 등으로 팬층을 확보한 놀란의 이름도 영향을 미쳤다.흥미로운 것은 서양 고전인 《오디세이》가 중국 관객에게도 낯설지만은 않다는 점이다.전쟁에서 살아남은 사람이 수많은 고난을 겪으면서도 가족과 고향으로 돌아가려 한다는 이야기는 문화권을 넘어 이해할 수 있는 서사다.신과 괴물, 전쟁이 등장하지만 결국 오디세우스가 원하는 것은 왕좌도 정복도 아니다.집으로 돌아가는 것이다.‘이타카’가 된 작은 섬에도 사람들이 몰린다영화 밖에서 새롭게 주목받는 곳도 있다.이탈리아 시칠리아 서쪽의 작은 섬 파비냐나다. 《오디세이》의 주요 촬영지 가운데 하나로 알려지면서 영화 개봉 이후 관광객들의 관심이 커졌다.영화 한 편이 지역의 관광산업과 부동산 투자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이른바 ‘스크린 투어리즘’ 현상이다.《반지의 제왕》 이후 뉴질랜드가 그랬고, 《왕좌의 게임》 이후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가 그랬던 것처럼 《오디세이》 역시 촬영지를 새로운 여행 목적지로 만들고 있다.놀란이 다시 증명한 극장의 생존법《오디세이》의 12억 달러 흥행은 한 감독의 기록으로만 보기 어렵다.영화 산업은 지난 몇 년 동안 계속 같은 질문을 받아왔다.“사람들이 집에서 영화를 볼 수 있는데 왜 극장에 가야 하는가.”놀란의 답은 꽤 명확했다.작은 화면으로 옮겼을 때 무언가를 잃어버리는 영화를 만드는 것이다.그리고 관객들은 실제로 더 큰 화면을 찾아 움직였다.3천 년 전 호메로스가 남긴 이야기가 2026년 세계에서 다시 통하는 이유도 어쩌면 같은 곳에 있다.기술은 IMAX와 AI 시대까지 왔지만 사람이 기다리는 이야기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멀리 떠난 사람이 살아서 돌아오는 것.그리고 긴 여행 끝에 자신이 있어야 할 곳을 다시 찾아가는 것.《오디세이》는 가장 오래된 이야기 가운데 하나를 이용해 가장 현대적인 영화 산업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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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8
    [연예] BTS가 빠지자 그래미가 움직였다 사람과사회
    BTS가 그래미 트로피를 받았다는 뉴스가 아니다.후보에 올랐다는 뉴스도 아니다.그런데 BTS는 지금 2027년 그래미를 둘러싼 가장 큰 논쟁의 중심에 있다.BTS가 내년 제69회 그래미 어워즈에 음악을 출품하지 않겠다고 밝힌 뒤,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가 신설한 ‘Best Asian Pop Music Performance’ 부문을 다시 들여다보기 시작했다.지난 6월 야심차게 발표한 신설 부문이 불과 두 달 만에 재검토 대상이 된 것이다.“일부 아티스트들이 자신들의 음악을 대표하지 못한다고 느낀다”8월 들어 상황은 한 단계 더 움직였다.레코딩 아카데미 CEO 하비 메이슨 주니어는 최근 음악인과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을 들은 결과, 일부 아티스트들이 신설 부문이 자신들이 만드는 음악을 제대로 대표하지 못한다고 느끼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그는 아카데미가 음악인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아직 부문 폐지나 명칭 변경 등 구체적인 조치는 발표되지 않았다.중요한 변화다.불과 두 달 전 아카데미는 Asian Pop 부문 신설을 아시아 대중음악의 성장과 영향력을 인정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실제 공식 규정을 보면 이 부문은 K팝·J팝·C팝 등을 포함하고 하나 이상의 아시아 언어가 음악에서 의미 있게 사용돼야 한다. 가수의 국적이나 인종이 아니라 음악의 스타일과 언어가 기준이다. 전곡이 영어인 작품은 이 부문의 대상이 아니다.그런데 바로 그 기준이 논쟁거리가 됐다.BTS가 던진 질문은 ‘왜 아시아인가’BTS는 지난 7월 29일 2027년 그래미에 음악을 제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멤버들이 내놓은 메시지는 짧았다.자신들의 음악이 지역이나 언어로 나뉘기보다 음악 자체로 듣고 사랑받기를 바란다는 취지였다.여기서 사실관계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BTS는 공식 발표에서 “Asian Pop 부문이 생겼기 때문에 그래미를 보이콧한다”고 직접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발표 시점과 메시지 때문에 새 부문에 대한 문제 제기로 널리 받아들여졌다.그래미 측도 BTS의 불참 발표 이후 반응했다.메이슨 CEO는 BTS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 Asian Pop 부문을 만든 목적은 아티스트를 분리하려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음악을 그래미 유권자들에게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Asian Pop 같은 장르 부문에 출품하더라도 ‘올해의 앨범’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노래’ 등 주요 종합 부문 경쟁이 막히는 것도 아니라고 밝혔다.그래미의 반론에도 나름의 근거는 있다.그러나 논쟁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K팝’이 세계 음악이 된 뒤에도 K팝은 지역 음악인가이번 논란이 흥미로운 이유는 BTS 한 그룹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그래미에는 컨트리, 재즈, R&B, 록, 랩처럼 음악적 특성에 따른 장르 구분이 있다.그런데 Asian Pop에는 음악적 스타일뿐 아니라 ‘아시아 시장’과 ‘아시아 언어’라는 지리·언어적 기준이 함께 들어간다.여기서 질문이 생긴다.한국어로 노래하면서 빌보드 정상에 오르고 미국 스타디움을 채우는 가수의 음악은 ‘아시아 음악’인가, 아니면 세계 대중음악인가.반대로 K팝과 J팝, C팝의 독자적인 산업과 음악적 특성을 별도 부문에서 인정하는 것이 그동안 소외됐던 아시아 음악에 더 많은 수상 기회를 제공하는 길이라는 반론도 가능하다.결국 문제는 별도의 상이 있느냐 없느냐보다 누가 누구를 어떤 기준으로 분류하는가에 가깝다.그래미 5회 후보, 수상은 아직 0BTS와 그래미의 관계도 이번 결정을 더 주목하게 한다.그래미 공식 기록상 BTS는 지금까지 5차례 후보에 올랐고 수상은 없다. ‘Dynamite’, ‘Butter’, 콜드플레이와 함께한 ‘My Universe’, ‘Yet to Come’ 등을 통해 그래미 후보와 무대를 경험했다.한때 BTS에게 그래미는 미국 음악시장에서 남은 마지막 상징적 관문처럼 받아들여졌다.그런 BTS가 이제는 경쟁에 참가하지 않는 쪽을 택했다.더구나 올해는 상황이 달랐다.멤버들의 군 복무 이후 완전체로 돌아온 BTS는 앨범 《ARIRANG》을 발표했고 미국 빌보드 200 정상에 올랐다. 세계 투어 역시 강한 티켓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경쟁력이 약해서 빠지는 상황과는 거리가 멀다.그래서 이번 불참의 메시지가 더 크게 들렸다.더 흥미로운 변화…그래미가 BTS에 답하기 시작했다BTS 발표 직후까지만 해도 이야기는 ‘BTS 대 그래미’ 구도로 보였다.그러나 지금은 달라졌다.레코딩 아카데미가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을 듣고 Asian Pop 부문의 문제점을 공개적으로 인정하기 시작했다. 다만 8월 16일 현재 부문 폐지나 명칭 변경, 자격기준 수정은 확정되지 않았다.따라서 지금부터 주목해야 할 것은 BTS가 아니라 그래미다.음악을 더 세분화해 별도의 상을 주는 것이 다양성의 확대인가.아니면 이미 세계 주류시장에 들어온 음악을 다시 지역별 울타리 안에 넣는 것인가.그 질문에 대한 답을 그래미가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2027년 제69회 그래미 시상식은 내년 2월 7일 열린다. 출품 마감은 오는 8월 21일이다.BTS는 그 경쟁에서 한발 물러났다.그런데 역설적으로 BTS가 빠지자 그래미가 움직이기 시작했다.한때 질문은 이것이었다.“BTS가 언제 그래미를 받을 것인가.”2026년 여름, 질문은 완전히 달라졌다.“세계 음악이 이미 국경을 넘었는데, 그래미의 분류법도 그만큼 변했는가.”
    2026-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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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7
    [연예] 배우 윤여정, 美 최고 방송시상식 에미상 여우조연상 후보에 사람과사회
    한국 배우 윤여정이 미국 최고 권위의 방송 시상식인 에미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미 연예 전문매체 데드라인은 텔레비전 예술·과학아카데미(ATAS)가 8일(현지시간) 발표한 제78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 후보 명단에서 배우 윤여정이 '미니·앤솔로지 시리즈 또는 영화 최우수 여우조연상' 부문에 올랐다고 보도했다.윤여정은 넷플릭스 시리즈 '성난 사람들' 시즌2에서 컨트리클럽을 새롭게 인수한 억만장자 한국인 박 회장 역할을 맡았다. 특별출연한 송강호(김 박사 분)와는 연상연하 부부로 호흡을 맞춰 화제를 모았다.윤여정은 2021년 영화 '미나리'로 한국 배우 최초로 오스카상을 받았으며, 이번에 에미상까지 수상하게 되면 새로운 기록을 세우게 된다.2022년 '오징어 게임' 시리즈의 주연 이정재가 에미상 남우주연상을 받은 바 있다.한국계 미국인 이성진 감독이 연출하고 일부는 한국에서 촬영한 '성난 사람들2'는 이날 에미상 후보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작품상에 해당하는 '최우수 미니·앤솔로지 시리즈' 후보는 물론 여우주연상(캐리 멀리건), 남우주연상(오스카 아이삭), 남우조연상(찰스 멜튼), 최우수 캐스팅, 최우수 현대의상, 최우수 연출, 최우수 편집 등 여러 부문에 후보로 지명됐다.이 가운데 남우조연상 후보인 찰스 멜튼은 한국계 혼혈 배우이기도 하다.'성난 사람들'은 2024년 시즌1으로도 작품상과 남우·여우 주연상 등 8관왕을 휩쓴 작품이다. 당시 한국계 배우 스티븐 연이 남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아 화제를 모았다.제78회 에미상 시상식은 오는 9월 14일 로스앤젤레스(LA) 피콕 극장에서 열린다.
    2026-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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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6
    [연예] 박지성 K-축구 혁신위원장 “신뢰 회복 위한 방향 제시가 역할” 사람과사회
    한국 축구의 새 판을 짤 중책을 맡은 박지성 '케이(K)-축구 혁신위원회'(이하 혁신위) 공동위원장은 "한국 축구의 무너진 신뢰 회복을 위한 방향 제시"가 혁신위 역할이라고 분명히 했다.박지성 국제축구연맹(FIFA) 분과위원회 위원과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을 공동 위원장으로 하는 혁신위는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첫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대한축구협회 새 집행부가 들어설 때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될 혁신위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을 계기로 제기된 축구계 혁신 요구에 부응해 케이-축구 거버넌스, 유소년 선수 육성, 첨단 기술 시스템 도입 등 한국 축구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주요 과제를 종합적으로 논의하게 된다.이날 회의는 처음임에도 논의가 길어져 예정된 시간보다 50분가량 늦게 끝났다.회의 후 박 위원장은 취재진과 만나 "오늘은 혁신위의 역할과 운영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혁신위의 역할 중 우선 당면한 대한축구협회의 거버넌스 개혁과 관련해서 박 위원장은 "모든 국민의 신뢰 회복을 위해 많은 축구인이 참여하고 민주적 절차에 따른 (회장) 선거가 이뤄져야 한다는 데 모두가 공감했다"면서 "또한 '현행 제도로는 안 된다'는 엄중한 인식에 따라 혁신위에서 논의된 사항들을 협회에서 적극적으로 수용해 검토하고 (상급 단체인) 대한체육회도 적극적으로 행정적인 뒷받침을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혁신위원들은 앞으로 최소한 1주에 한 번씩은 만나 한국 축구의 거버넌스와 미래 비전을 논의하기로 했다.박 위원장은 혁신위에서 논의된 내용들이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는 등의 구속력을 갖지는 못한다"면서 "혁신위는 자문 기구의 성격이 강하다"고 못 박았다.이번 혁신위에는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위원으로 참여한다.애초 최 장관은 공동 위원장을 맡기로 했다가 이날 회의에 앞서 유승민 회장에게 위원장직을 넘기고 위원으로 참여한다고 밝혔다.FIFA에서 금지하는 정부 개입 등으로 볼 수 있는 여지에 대해 박 위원장은 "축구인으로서 저 역시도 그 부분에 대해서 가장 먼저 생각을 했고 또 당연히 그런 일이 벌어지면 안 된다"라면서 "혁신위가 정치적으로 개입을 해서 뭔가를 할 수 있는 기구는 아니다"라고 우려를 차단했다.그러고는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결국 한국 축구가 팬들로부터 잃은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초기 단계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날 최 장관은 혁신위원 구성을 설명하면서 축구인 중에서는 차기 협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이들을 뽑았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박 위원장은 "협회장에 출마하려는 마음을 먹고 혁신위에 참여한다면 공정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여기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이 그 부분에 대해서는 확실히 인지하고 들어왔다"고 설명했다.박 위원장은 "현 상황에서 혁신위가 할 수 있는 일은 결국 지금의 협회는 할 수 없는 방향을 제시해 주고 신뢰를 회복하는 걸 도와드리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박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는 감독이 공석인 국가대표팀의 개선 방향에 관해서 얘기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2026-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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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예] 아빠된 소지섭 “액션 난이도 上…딸 위해 처절하게 싸웠죠” 사람과사회
    배우 소지섭이 아빠가 돼 또 한 번 핏빛 액션을 선보인다.전작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광장'에서 동생의 복수를 위해 주먹을 휘둘렀던 그는 차기작인 SBS 드라마 '김부장'에선 딸을 살리기 위해 몸을 내던진다.소지섭은 25일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SBS 새 금토드라마 '김부장' 제작발표회에서 "액션 드라마를 또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광장'과 '김부장' 모두 웹툰을 원작으로 강렬한 액션을 구현한다는 공통점이 있다.소지섭은 "'광장'은 죽을지 몰라도 불나방처럼 불에 뛰어들지만, '김부장'은 딸과 살고 싶어서 처절하게 싸운다. 액션의 결이 다르다"고 설명하며 "'김부장'의 액션 난이도는 상이었다.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오는 26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 되는 '김부장'은 세상에서 가장 평범한 아빠가 하나뿐인 딸을 되찾기 위해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남자가 돼 싸우는 복수 액션 드라마다.소지섭은 특수요원 출신으로 평범한 중소저축은행 직원으로 근무하는 민지 아빠 김부장을 연기한다.그가 SBS 드라마에 출연하는 것은 2013년 '주군의 태양' 이후 13년 만이다.모델로 잘 나가다 배우로 연기에 처음 발을 내디딘 곳, 주인공을 처음 맡은 곳 역시 SBS다.소지섭은 "SBS는 제게 고향 같은 곳이라 마음 편하고 행복하다"며 "SBS에서 했던 작품들이 늘 타율이 높아서 '김부장'도 기대하고 있다"고 웃음 지었다.소지섭과 함께 '요즘 대세'라 불리는 최대훈, 윤경호가 딸을 지키기 위한 '아빠 부대'를 형성한다.최대훈은 태권도 금메달리스트이자 현재는 태권도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태훈 아빠 성한수, 윤경호는 전장을 종횡무진하던 파병군인 출신이자 다빈 아빠가 된 박진철을 연기한다.최대훈은 '김부장'으로 액션에 본격적으로 처음 도전한다. 그는 "태권도는 발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각도나 태에 많이 신경 썼다. 부족하지만 최대한 열심히 연습했고, 태권도를 잘하는 분들의 영상을 많이 찾아봤다"고 말했다.윤경호는 단역으로 출연한 '야인시대' 후 무려 25년 만에 출연하는 SBS 드라마라며 감격했다.각 인물의 액션 요소가 다르다고 강조한 그는 "소지섭은 냉철한 동시에 뜨겁고, 최대훈은 화려하다. 저는 통쾌하고 파워풀한 액션"이라고 설명했다.납치된 딸을 찾기 위한 고군분투라는 작품의 이야기는 리암 니슨의 히트작 '테이큰'을 떠올리게 한다.연출을 맡은 이승영 감독은 "'테이큰'을 능가한다고 생각한다"고 너스레를 떨며 "딸을 찾는 아빠의 추적극이라는 '테이큰'의 장점은 고스란히 있고, 동시에 '테이큰'엔 없는 생동감 넘치는 주변 인물들이 있다"고 자신했다.이외에도 주상욱이 주학건설 대표 주강찬, 손나은이 김부장이 다니는 은행 직원으로 의뭉스러운 인물인 정상아를 연기한다.주강찬 역으로 악역에 처음 도전한다는 주상욱은 "이렇게 맞은 적이 처음이다. 맞는 게 더 힘들었다"고 한숨을 쉬었다. 이 감독은 "단언컨대 주상욱은 '김부장' 이전과 이후로 나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원작이 큰 인기를 누린 만큼 실사화에 대한 기대도 높다.이 감독은 "원작의 가장 큰 장점인 서사에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최대한 가져오는 대신, 웹툰에 없는 실재감을 구현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최근 방송계에서는 공교육 현실의 민낯을 조명한 '참교육' 등 속 시원한 '사이다 응징'으로 카타르시스를 주는 활극이 인기다.이와 관련해 이 감독은 "이 드라마는 사이다 복수극이라기보다는 권선징악, 사필귀정, 고진감래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평범한 사람이 얼마나 더 강해질 수 있는가에 초점을 뒀다"고 설명하며 "아빠의 뜨거운 사랑, 친구의 딸을 위해 목숨까지 바칠 수 있는 우정 등 보편적 감정이 마음에 와닿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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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예] “괴물은 괴물로 잡는다” 넷플 ‘참교육’이 던지는 묵직한 메시지 사람과사회
    작품은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지만, 영상화 과정에서 영리한 변주를 택했다.초반부 에피소드는 최대한 원작에 가깝게 구현해 웹툰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대신, 원작 연재 당시 불거졌던 인종차별, 성차별 논란 등 일부 문제적 요소들은 최대한 덜어내 대중성을 확보했다. 또 매 회차 새로운 에피소드가 등장하는 옴니버스식 구성을 취해 지루할 틈 없는 빠른 전개를 보여준다.현실성 있는 사건과 판타지 가득한 연출의 절묘한 조화는 이 작품의 가장 큰 강점이다.학교폭력 피해자의 사망에도 침묵하는 학교, 조직폭력배와 연계된 교내 폭력 서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한 교사 인신공격 등 실제 있을 법한 사건들을 소재로 활용해 시청자의 공감대를 높이는 한편, 드라마틱한 차량 액션과 빗속 격투 신 등 나화진의 화려한 액션 연출로 장르적 판타지를 극대화했다.여기에 원작에는 없는 교권보호국의 ‘브레인’ 봉근대 캐릭터를 새로 추가함으로써 극의 코믹 요소를 높이고, 시리즈만의 새로운 서사를 더했다.다만 ‘참교육’이라는 명분 아래 펼쳐지는 과격한 폭력 묘사를 두고 시청자들 사이 호불호가 갈릴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작품 속 교권보호국은 교권 회복을 위해 학생을 향한 체벌이 허용된다는 특수한 설정에 기반하지만, 나화진이 학교폭력 가해 학생을 벌하기 위해 학교에 불을 지르거나 기절할 때까지 때려눕히는 등 다소 자극적인 액션이 등장하는 장면에선 통쾌함을 느끼는 이들과 불편함을 느낄 이들이 공존할 것으로 보인다.실제 작품 제작 단계에서 부침도 있었다. 일부 교사 단체가 “체벌을 근절하기 위해 노력했던 교사들에 대한 모욕”이라며 제작 중단 성명을 내자, 넷플릭스와 제작진은 “보다 책임감을 갖고 정제된 시선으로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일각의 우려에도 ‘참교육’이 단순히 ‘교사의 체벌을 옹호하는 판타지 오락물’ 정도로 가볍게 치부될 가능성은 적다. 그 이유는 작품이 던지는 묵직한 메시지 때문이다.극 중 “교권보호국은 학생들과 싸우려는 게 아니다. 괴물들과 싸우려는 것이다. 괴물은 괴물로 잡아야 하지 않겠느냐”는 최강석 장관의 대사는 교칙과 법률만으로는 절대 보호되지 않는 교내 인권의 사각지대를 조명하며, 이 작품이 탄생하게 된 이유를 설명한다.참교육의 대상 역시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다.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남녀노소 다양한 문제 학생들과 이들을 무지성으로 보호하는 학부모, 피해자의 절규에 귀를 닫는 교사와 권력에 의해 휘둘리는 학교의 구조적 문제까지 대한민국 교육 체계를 망가뜨린 다양한 요소를 꼬집는다.전작 ‘소년심판’을 통해 촉법소년 문제를 날카롭게 파고들었던 홍종찬 감독의 섬세한 연출과 당시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배우 이성민, 김무열 등의 호연 역시 다소 예민할 수 있는 이야기에 진정성을 더한다.실제 주연을 맡은 김무열은 출연 결정 당시 “현재 교육 현실과 그 안의 차별 및 부조리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느꼈다”며 “’소년심판’에서 어려울 수 있는 소재를 소신 있게 풀어낸 홍 감독의 연출력에 대한 신뢰 역시 작품 선택 결정의 큰 요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이들은 ‘참교육’을 통해 다시 한번 학교폭력 등 소년 범죄의 심각성을 엄중하게 경고한다. 이 작품에선 법정을 넘어 실제 사건 현장으로 직접 뛰어들고, 법보다 더 강력한 응징을 선사한다는 점에서 ‘소년심판’과의 차이점도 분명하다.최근 한국 사회에는 학교 내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범죄 사건, 학부모의 선 넘는 민원에 시달리는 교사 등 교권 추락과 관련된 뉴스들을 끊임없이 마주해왔다. 무너진 공교육의 현실 속에서, 학생의 교육받을 권리와 교사의 인권을 모두 포함하는 포괄적 의미의 ‘교권’을 수호하겠다는 이 작품의 설정은 단순한 허구를 넘어 우리 사회에 무거운 화두를 던진다.
    2026-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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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3
    [연예] 그 시절로 향한 질주와 파격 변신…강동원 코미디 ‘와일드 씽’ 사람과사회
    영화 ‘친구’와 ‘엽기적인 그녀’가 인기를 끌던 21세기 초. 놀이터에서 모래 먼지 날리며 열심히 헤드스핀(머리를 바닥에 대고 물구나무 자세로 몸을 돌리는 동작)을 하던 자칭 ‘댄스 머신’ 현우(강동원 분)는 기획사 박용구 대표(신하균)에게 캐스팅된다. 현우는 상구(엄태구), 도미(박지현)와 3인조 혼성그룹 ‘트라이앵글’로 데뷔해 가요계를 휩쓴다.그로부터 20년 뒤, 현우가 트라이앵글로서 누리던 영광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지 오래다. 라디오 방송 출연마저 잘리며 백수 신세가 된 현우에게 트라이앵글 공연 제안이 온다. 현우는 이를 일생일대의 기회로 여기며 상구와 도미를 불러 모아 공연장으로 향하지만, 그들의 여정은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힌다.지난 18일 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영화 ‘와일드 씽’은 20년 만에 뭉쳐 공연하려고 애쓰는 현우와 상구, 도미의 분투를 그린 코미디 작품이다.강동원과 엄태구, 박지현이 아이돌 그룹 트라이앵글로 분한다는 소식에 영화는 공개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시사회에 앞서 지난달 21일 공개된 트라이앵글의 뮤직비디오 ‘러브 이즈’(Love is)는 18일 현재 조회 수 250만회를 넘겼다.2000년대 가수로 변신한 배우들의 모습은 기대했던 대로다. 부분 머리 염색과 헤어 밴드 등의 시각적인 요소는 1990년대와 2000년대 아이돌을 떠올리기에 충분하다. 강동원, 엄태구, 박지현 등 영화 이전에는 전혀 상상할 수 없었던 배우들의 변신은 웃음까지 안기며 극에 활기를 불어넣는다.특히 비운의 발라드 가수 ‘최성곤’으로 변신한 오정세는 상당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트라이앵글에 밀려 ‘39주 연속 가요 프로그램 2위’라는 설정에 더해 감미로운 사랑 노래와 실제 거친 모습이라는 양면성은 캐릭터에 결을 더하며 재미를 준다.이야기도 짜임새 있는 편이다. 공연을 위한 트라이앵글의 여정은 곳곳에 암초를 만나고, 이로부터 비롯되는 여러 상황이 코미디를 형성한다. 인물 간의 관계도 20년이라는 간극을 넘어 복선으로 작용하며 큰 웃음을 안긴다. 그들의 좌충우돌 여정에는 몇몇 클리셰도 있지만, 절실함이라는 확실한 동기와 배우들의 열연은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공연을 향한 현우와 상구, 도미, 성곤의 간절함은 이 영화의 주제와도 연결된다.연출은 ‘달콤, 살벌한 연인’(2006), ‘이층의 악당’(2010) 등을 만든 손재곤 감독이 맡았다.손 감독은 지난 18일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생에 세 번의 기회는 있다’라는 말이 흔하지만, 나이를 먹고 보니 세 번의 기회가 끝이라고 하면 서운할 것 같다”며 극 중 ‘인생에 기회가 어떻게 세 번만 있냐’는 현우의 대사가 영화의 메시지와 닿는다고 설명했다.
    2026-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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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예] BTS, 멕시코 간식 즐기고 스페인어 인사…3일간 15만 열광 사람과사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지난 7일과 9~10일(이하 현지시간) 멕시코시티에서 연 월드투어 '아리랑'(ARIRANG) 공연에 사흘간 15만명이 찾았다고 소속사 빅히트뮤직이 12일 밝혔다.방탄소년단이 멕시코에서 팀 콘서트를 연 것은 2015년 7월 이후 10년 10개월 만이다. 3회 공연 티켓은 예매 시작과 동시에 매진됐다.방탄소년단은 공연에서 현지 문화를 무대 곳곳에 녹여내며 멕시코 팬들을 세심하게 배려했다.이들은 '위 고인 프롬 멕시코 시티'(We goin' from Mexico City)라는 가사가 있는 '에어플레인 pt.2'(Airplane pt.2)를 선곡하는가 하면, '에일리언스'(Aliens) 무대에서는 멕시코 전통 프로레슬링 '루차 리브레' 마스크를 쓴 댄서를 등장시켰다. 뷔는 '아이돌'(IDOL)을 부르다가 공연장 한켠에 마련된 현지 간식 반데리아를 집어 들기도 했다.멤버들은 "여러분은 정말 최고였다. 무슨 말을 더 할 수 있겠느냐"며 "멕시코에 꼭 다시 돌아오겠다"고 소감을 전했다.또한 스페인어로 "소칼로 광장에서부터 이어진 열기를 잊지 못할 것 같다"며 "멕시코에 대한 좋은 추억을 가득 안고 간다"고 했다.현지 당국에 따르면 지난 9∼10일 공연장 밖에도 약 3만5천명이 운집한 것으로 추산됐다. 인파가 주변 도로까지 확산하면서 일부 구간이 통제됐다.LA타임스는 "보이밴드가 국제 외교의 관심사로 떠오르는 일은 흔치 않다"며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멤버들을 대통령궁에 초청한 사실을 전했다. 이 매체는 100만명 이상이 티켓 구매를 시도했고, 입장하지 못한 이들은 공연장 주변에 모였다고 보도했다.또한 멕시코시티 상공회의소는 이번 공연으로 티켓 판매, 항공, 숙박, 식음료, 지역 상권 소비 등 약 1억750만달러(약 1천586억원)의 경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방탄소년단은 오는 16~17일과 19일 미국 스탠퍼드에서 투어 열기를 이어간다. 현지 교통국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콘서트를 위해 특정 버스 노선을 특별 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멤버들은 이후 23~24일과 27~28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콘서트를 연 뒤 다음 달 12~13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아미'(팬덤명)를 만난다. 부산 공연 둘째 날인 6월 13일은 데뷔 13주년 기념일로 방탄소년단과 국내 팬 모두에게 뜻깊은 시간이 될 전망이다.
    2026-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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